김기현, 부산서 조경태 손잡고 "'김조 연대' 이뤄나갈 것"(종합2보)

안채원 2023. 2. 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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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14일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조경태 의원의 지지를 받았다며 "'김조(김기현-조경태) 연대'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조경태 의원과 연대했다'는 질문에 "이번 당 대표 선거의 판단 기준은 단 하나다. 누가 한 표라도 내년 총선에서 더 가져올 수 있느냐"라며 "그거 말고 비윤이라든지 친윤, 연대 이런 것들은 하나도 쓸데없다"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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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후보 김병민·정미경, 金 지지 발언…"尹과 '척하면 척'인 분"
安 "연대, 하나도 쓸데 없다" 천하람 "명분없이 손잡는 건 효과없어"
정견발표하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 (제주=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3.2.13 srbaek@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14일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조경태 의원의 지지를 받았다며 "'김조(김기현-조경태) 연대'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오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연 부산 선대위 발대식에 조 의원과 나란히 참석했다.

김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오늘 특히 감사한 분이 조 의원"이라며 "조 의원께서 '우리 모두 부산갈매기파'라며 함께 손잡고 부산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보겠다 하셨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축사에서 "전당대회가 반목과 분열이 아니라 개혁과 변화의 분수령 될 수 있도록 김 후보와 당원들이 앞장서 줄 것을 믿는다"며 "저도 당의 화합과 개혁의 최첨병에 서겠다"고 했다.

조 의원의 축사가 끝나자 김 후보는 무대에 올라가 조 의원과 손을 잡았다.

김 후보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국회의원이 공식적으로 (전당대회 후보를) 지지를 할 수 없어 구체적인 발언은 없었지만, 사전 티타임을 통해 김기현에 대한 지지를 (조 의원이) 확실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전진하기로 약속했다"며 "앞으로 조 의원과 함께 '김조연대'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도 "국회의원은 당규상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못 하게 돼 있다"면서도 "판단은 당원들이 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조경태 의원님의 총선 승리를 위한 결단"이라며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김 후보의 부산 선대위 발대식에는 김병민·정미경 최고위원 후보도 참석해 김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이들은 "정권교체를 완성해 나가는 우리 지도부에 반드시 필요한 단 한 사람"(김병민), "윤 대통령과 '척하면 척'인 분"(정미경) 등으로 김 후보를 추켜세웠다.

김 후보는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는 '당정일체론'과 관련, "당과 정부는 운명공동체"라며 호응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성공해야 국민의힘도 성공하고, 국민의힘이 성공해야 윤 대통령도 성공한다"며 "운명공동체로서 상호 공조·협력해야 정부가 성공할 수 있고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탄핵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선 "발언의 뜻을 왜곡해 외부 분란을 일으키는 모습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실과 아무가 관계없는 것을 대통령실과 관계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앞으로 자제해달라"고 했다.

이날 부산·울산·경남 2차 합동연설회에 모인 당권 주자들은 김 의원이 공개한 '김조 연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안철수 후보는 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조경태 의원과 연대했다'는 질문에 "이번 당 대표 선거의 판단 기준은 단 하나다. 누가 한 표라도 내년 총선에서 더 가져올 수 있느냐"라며 "그거 말고 비윤이라든지 친윤, 연대 이런 것들은 하나도 쓸데없다"고 깎아내렸다.

황교안 후보도 "그냥 연대를 해 주는 게 아니지 않나. 조건도 있을 테고"라며 "연대를 안 하는 것보단 낫겠지만 스스로 정책과 힘을 갖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 대표는 주체성을 갖고 우리 당의 모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천하람 후보는 "솔직히 김기현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손잡는 것을 보고 감동을 느낀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이제는 정치인들끼리 명분 없이 손잡는 건 아무 효과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정치를 원맨 플레이로 하는 사람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정당은 사람들 무리가 모인 것이고 정치는 무리가 하는 것이지 개인이 혼자서 플레이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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