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출전' 대한항공 정한용 "(곽)승석이 형 자리 넘보고 있다"

이서은 기자 2023. 2. 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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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3-25 25-20 26-24)로 이겼다.

특히 부상으로 로스터에만 등록되고 아직 경기를 나서지 않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 대신 선발 출전한 정한용이 11점을 올렸고, 선발 세터로 나선 유광우가 코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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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용 / 사진=DB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곽)승석이 형 자리를 어떻게 해서든 차지하고 싶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3-25 25-20 26-24)로 이겼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4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시즌 20승(8패)을 달성했다. 또한 선두(승점 59) 자리를 유지하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 52)과의 승점 차도 벌려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링컨이 서브 1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렸고, 정지석이 서브 1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다.

특히 부상으로 로스터에만 등록되고 아직 경기를 나서지 않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 대신 선발 출전한 정한용이 11점을 올렸고, 선발 세터로 나선 유광우가 코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정한용은 '물 세례 세리머니'를 받기도 했다. 그는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곽)승석이 형이 빠진 후로 제가 경기를 뛰었는데, 제 잔실수로 경기를 힘들게 갔던 부분이 많아서 생각이 많았다. 오늘도 생각은 많았지만 다행히 경기를 이겨서 그나마 풀린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주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한용은 "팀으로 봤을 때 승석이 형이 뛰면 안정적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저도 빨리 뛰고 싶다"며 "승석이 형은 나이도 나이니까...나중에 되면 어떻게든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자신의 장점과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공격력이 좋아썬 것 같다. 보완점은 아무래도 승석이 형이 뛰었던 자리다 보니까 리시브가 먼저인데, 공격 욕심이 있다 보니까 생각을 많이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리시브도 생각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매 훈련이 끝나고 공격과 리시브를 하는 영상을 보고 보완점을 찾으려고 한다. 또한 경기를 같이 뛰는 (정)지석이 형, (박)지훈이 형에게 범위나 방향을 물어봤다"고 자신의 노력을 전했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이날 대한항공은 6-12까지 뒤쳐지다 링컨과 정지석의 득점 등으로 KB손해보험을 압박한 끝에 마침내 24-24 듀스를 만들었고, 상대 범실과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때 유광우와 정한용의 서브 차례일 때 득점이 터졌다.

함께 수훈선수로 선정된 유광우는 "경기를 어렵게 갈 때를 보면 서브 범실이 있었다. 최대한 미스를 안하고 목적을 가지고 때리려고 했다. 그 상황에서 블로킹이 좋았기 때문에 제가 연속 서브를 잘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패 기간 동안 경기력이 계속 안 좋았었는데, 그래도 흐름은 조금씩은 올라오는 추세였다. 경기를 지다 보니 흐름이라는 게 계속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실력이 있는 선수이다 보니까 어려울 때 이겨낼 수 잇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해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을 묻자 "70퍼센트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흐름을 타고 있다. 4연패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압도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반성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를 집중해서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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