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점 차 역전패 KB손보 후인정 감독 "프로라면 이런 경기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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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초반까지 세트 점수 1-2로 끌려가던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선수들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12-5로 앞서가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고, 어렵지 않게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조금씩 점수를 내주면서 대한항공에 추격을 허용했고, 후인정(49) KB손해보험 감독의 얼굴은 굳어갔다.
24-22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KB손해보험은 홀린 듯 연달아 범실을 저질렀고, 결국 4연속 실점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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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4세트 초반까지 세트 점수 1-2로 끌려가던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선수들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12-5로 앞서가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고, 어렵지 않게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조금씩 점수를 내주면서 대한항공에 추격을 허용했고, 후인정(49) KB손해보험 감독의 얼굴은 굳어갔다.
24-22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KB손해보험은 홀린 듯 연달아 범실을 저질렀고, 결국 4연속 실점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KB손해보험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최근 3연승이 끊겼고, 6경기 연속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빈손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후 감독은 작심한 듯 선수들의 경기력에 회초리를 들었다.
그는 "레프트(아웃사이드 히터) 득점력이 안 나와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오늘은 파이널(5세트)로 끌고 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프로 선수로 이런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6위로 순위가 처졌다.
교체한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어떤 구단과 비교해도 부럽지 않을 활약을 펼치지만, 토종 공격수가 약점이다.
이날 미들 블로커 김홍정은 11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두 명의 날개 공격수인 한성정(9점)과 황경민(8점)은 두 자릿수 점수를 채우지 못했다.
최근 눈부신 활약으로 KB손해보험의 연승을 견인했던 비예나도 이날은 다소 감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9득점으로 해결 능력은 나무랄 데 없어도, 동료와 의견이 맞지 않는 듯한 장면을 노출했다.
후 감독은 "본인도 경기 이기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안 풀린 면이 있다. (세터) 황택의 공이 올라와야 할 상황에서 공이 반대쪽으로 가다 보니 짜증이 난 것 같다"고 했다.
후 감독은 세터 토스에 대한 말이 나오자 좀 더 말을 이어갔다.
그는 "리드를 잡고 있을 때 세터라면 다른 선수를 살리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이해한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판단해서 신중하게 플레이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4세트에 점수가 벌어지자 황택의가 비예나에 집중했던 토스를 다른 선수들에게 분산한 걸 짚은 것이다.
후 감독은 "황택의와 이야기를 나눠야겠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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