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불길이”…퇴근길 소방관 기지로 일촉즉발 위기 넘겼다
1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오경수 소방사는 13일 오전에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발견했다.
전주완산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인 오 소방사는 전주시 삼천동 소재의 한 상가 건물 앞을 지나다 연기를 발견하고는 본능적으로 대응 조치를 취했다. 상가에는 마트나 사우나 등 다중 이용 시설이 다수 들어가 있어 불길이 번지기라도 한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소방 장구를 갖추지 않고 있던 상황임에도 오 소방사는 본능적으로 망설이지 않고 상가 건물에 진입해 옥상으로 달려갔다. 이미 옥상에 있던 테이블과 정원수들이 불타고 있었고 자칫 인근으로 불길이 번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다.
오 소방사는 건물 내에 비치되어 있던 옥내소화전을 찾아 냈고 여기에 호스를 연결해 불길을 잡았다. 이내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상황을 인계해 줬다. 오 소방사의 초기 대응이 대형 화재를 막아낸 것이다.
오 소방사는 “연기를 발견한 순간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해 달려 갔다”면서 “평소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대응했으며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시민들도 소화기나 옥내소화전만 제때 활용해도 초기에 불길을 잡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우리 직원들의 선행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뿌듯하다”면서 “전라북도 소방공무원은 모두가 도민에게 힘이 되고 따뜻한 안전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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