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외래종 브라운송어 집단 서식 첫 확인

임서영 2023. 2. 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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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브라운송어의 국내 집단 서식지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포식성이 강해 열목어나 가시고기 등 토종 물고기를 먹이로 삼는 데다, 토종 어종과 교잡해 변이종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양강댐 하류 5km 지점.

하천 풀숲을 여기저기 헤집자 길이 10cm 남짓한 물고기가 한 마리 걸려듭니다.

몸통의 빨간 점, 노란 빛깔의 배.

외래종 '브라운송어'입니다.

[최재석/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장 : "이쪽 지역으로 해서 이제 산란을 하고 치어들도 나오고 개체군도 형성이 된 걸로 보여지기 때문에."]

브라운송어는 찬물을 좋아하는 냉수성 어종입니다.

적정 수온은 15도 씨 안팎으로, 국내 일반 하천보다 10도 정도 낮습니다.

소양감댐에서 1년 내내 찬물이 유입되는 아래 하천은 최적의 서식지입니다.

강원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소양강댐 하류에서 브라운송어를 300마리 넘게 잡았습니다.

만 1년생 정도 된 브라운송어입니다.

연구팀은 이곳에 최소 수천 마리 이상의 브라운송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획 지점도 12킬로미터에 달할 정도로 넓게 퍼져 있습니다.

최대 1미터까지 자라는 브라운 송어는 다른 물고기를 닥치는대로 잡아먹어 세계자연보전연맹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 8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습니다.

[이상철/원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서식지 경쟁, 또 교잡에 의한 변이종 출현 우려 등이 있어서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서 향후 지속적으로 브라운송어 제거 활동을..."]

원주지방환경청은 올해 5월 말까지 서식지 연구를 끝내고, 브라운송어 제거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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