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연대' 카드에 '부산의 아들'로 맞불...대리전도 치열
[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오늘(14일) 이번 전당대회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맞붙었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부산 중진 조경태 의원과 손을 잡았고, 안철수 후보는 부산이 고향임을 강조하며 당심을 공략했습니다.
황윤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기현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부산 출신 중진 조경태 의원과 손을 잡고 '부산 갈매기파'라며 '김조연대'를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잇단 외연 확장에 나선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부산의 자랑스러운 5선 의원 조경태 의원과 만나 둘이 손잡고 김기현을 대표로 만들자고 합의를 봤습니다. '김조연대', '김나연대' 잘했지요?]
이에 부산이 고향인 안철수 의원은 자신이 부산의 아들임을 내세우며 '부산 사나이'라고 맞섰습니다.
김기현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도 더욱 높였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당 대표는 당의 얼굴입니다. 국민이 누군지도 모르고 자기 것도 없이 어딘가에 기대고 얹혀사는데 거대한 민주당과 싸워 이긴다? 어림도 없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국민의힘을 '윤핵관'에게서 지키겠다고 역설했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나경원 대표가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기회마저 박탈당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공신의 자리를 왕의 비위만 맞추던 소위 윤핵관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친이준석계의 공세에 당내 친윤 의원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공천 얘기를 누가 하냐. 천하람 후보뿐이에요. 원래 겁먹은 개가 많이 짖는 법 아닙니까.]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준석 대표는 선거가 있으면 우리 모 시장께서 말씀하시듯이 연탄가스처럼 탁 나타나요.]
이 전 대표도 곧바로 맞받으며, 대리전 양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곳 부산에서 두 번째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보들은 이제 내일 첫 TV토론으로 맞붙게 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이 오갈 거로 보이는 만큼, 당원들의 마음을 누가 가장 많이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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