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참사 돕자”…온정 손길 잇따라
[KBS 창원] [앵커]
경남의 기업체와 자치단체들이 최악의 지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 돕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형제국으로 불리는 튀르키예는 경남과 방산 등 경제 분야에서 협력 관계가 긴밀해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방위산업체의 점심시간, 식사를 마친 노동자와 임직원들이 모금함 앞에 멈춰 온정을 모읍니다.
지진 긴급구호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에는 회사와 노동조합이 뜻을 모았습니다.
이 회사는 지진 발생 직후 방한복 700벌과 담요 2천 장을 현지에 긴급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윤정민/SNT중공업 노조 지회장 : "추위에 떨고 있고, 잠도 제대로 못 잔다는데 추위나 걱정 없이 그런 (용도에) 잘 쓰여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주시에서는 두꺼운 옷과 가스 난로, 침낭 등 현지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물품 모으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새마을지도자 단체 등을 주축으로 구호 물품을 모아 전달할 계획입니다.
창원시는 튀르키예 지원에 10만 달러, 우리 돈 1억 2천만 원을 긴급편성해 전달했습니다.
또, 일주일 동안 직원 성금 모금도 할 예정입니다.
[홍남표/창원시장 : "창원 기업들이 방산을 중심으로 많은 교류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창원시도 미력이나마 기여 하고자 이번에 동참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는 경남의 구호 물자 모집을 주도해 튀르키예 지진 난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전달할 계획입니다.
[김종길/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 : "저희들이 국제적십자사에 (구호물품을) 모두 모아서 튀르키예 적십자사로 같이 의논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과 튀르키예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4억 달러 이상.
자주포와 전차 부품 등 방위 산업 분야에 이어, 원자력 분야 발주도 예상됩니다.
6·25전쟁에 참전한 혈맹, 형제국 튀르키예와 오랜 인연이 지진 구호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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