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고’ 붙고도 1198명 “안 간다”…‘합격자 전원 등록포기’ 학과도 등장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륜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으로 수능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에 붙고도 등록을 하지 않은 이가 119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42명 늘어났다.

14일 종로학원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추가합격자 발표 내용을 분석해보니 최상위권 3개 대학의 정시 전체 모집정원 4660명 가운데 1198명(25.7%)이 등록 절차를 밟지 않았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이날까지 2차 추가합격자, 고려대는 3차 추가합격자까지 발표했다.

추가합격자는 연세대 596명(35.6%), 고려대 468명(28.5%), 서울대 134명(10%)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연세대·고려대는 지난해 같은 차수 기준으로 증가했다. 서울대는 소폭 줄었다. 지난해 서울대와 연세대는 3차, 고려대는 5차까지 추가합격자를 발표했다.

 

종로학원은 "고려대가 지난해 5차까지 추가합격자를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5차 이상까지 추가합격을 발표할 수 있다"며 "인원 또한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34명 모집), 시스템반도체공학과(10명 모집)는 최초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는 38명의 추가합격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11명의 추가합격자를 발표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등록포기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만큼 서울권 주요 대학의 추가합격 인원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의 합격선도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종로학원은 "정부의 반도체 육성정책, 삼성전자 등 대기업 연계에도 의대 이탈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이 늘어난 점도 등록포기자 증가의 한 요인으로 작동되는 중"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