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구해요”…전국 첫 민관협력의원 개원 코앞
[KBS 제주] [앵커]
읍면 지역의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과 민간 의료진이 협업하는 민관협력의원이 곧 서귀포시에 문을 열 예정입니다.
협력의원 개원은 전국에서 처음인데, 의료진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문을 열 서귀포시 민관협력의원입니다.
4천여 제곱미터 부지에 의원동과 약국동이 들어서 있습니다.
서귀포시가 국비 40억 원을 투입해 지었는데, 민간 의료진이 운영을 도맡게 됩니다.
365일 연중무휴로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일반 진료와 건강검진 기능을 모두 소화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행정당국이 건물과 의료 장비를 갖추고 민간 의료진이 야간 시간대를 비롯한 읍면 지역의 진료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겁니다.
민관협력의원이 문을 여는 건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지만, 관건은 이 병원에서 일할 의료진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민관협력의원의 의료진을 구하는 설명회가 처음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제주도는 읍면 지역의 진료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지금도 주말이나 휴일에 문 여는 병원이 없어 위급하지 않은 환자가 응급실을 찾고, 특히 읍면 지역은 절반 이상이 제주시까지 가서 치료를 받는다는 겁니다
[박형근/제주도 보건의료공공지원단장 : "데이터를 보면 야간 의료 진료 실적을 기준으로 수요는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전국 지자체들이 의료진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모집 인원을 채울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김명재/서귀포보건소장 : "제주도의 의료진만 국한되지 않고, 유수한 의료 인력을 유치하는 차원의 목적이기 때문에, 충분하다고 저희는 판단합니다."]
제주도는 이번 주말 시설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한 뒤 다음 달 3일까지 전국 공모로 의료진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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