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미 토마호크 500발 일괄 구매 방침”
정원식 기자 2023. 2. 14. 21:58
일본 정부가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를 위해 미국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약 500발을 일괄 구매하는 계약을 2023회계연도에 체결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도입되는 토마호크 1발의 가격은 3억~5억엔(약 30억~50억원)이다. 일괄 구매 배경에는 중국, 북한 등에 대한 경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군이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 때 사용한 토마호크는 이지스함 등에서 발사할 수 있다. 사거리는 1250㎞ 이상이다. 일본 정부는 2026년부터 배치를 시작해 2027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16일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문서를 개정해 적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서는 토마호크 같은 원거리 타격 수단이 필요하다.
산케이신문은 “정부가 토마호크 구입을 서두르는 것은 미·일과 중국 사이에 미사일 격차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상발사형 중거리미사일을 1250기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반면, 미국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 여파로 지상발사형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지 않고 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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