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담배로는 가망 없어”…담배기업들이 달려간 곳은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2023. 2. 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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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3파전 격화, 신제품 잇따라 내놔
BAT 로스만스,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하이퍼 X2’ 2023.2.14 [사진 = 연합뉴스]
담배 시장의 중심이 빠르게 전자담배로 옮겨지는 가운데 담배업계 3사가 연이어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14일 BAT로스만스는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글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더 빠르게 맛을 느낄 수 있는 부스트 모드와 스탠다드 모드 버튼을 분리하고, 기기에 꽂는 스틱의 담뱃잎 함량을 기존보다 30% 높인 것이 특징이다. LED 표시등을 통해 충전 및 가열 상태, 부스트 모드 시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27일부터 오픈마켓 등에서 살 수 있다.

BAT를 끝으로 담배 3사는 최근 3개월 사이에 모두 신제품을 내놨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8일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과 전용 스틱을 선보인 지 3개월 만에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의 새로운 제품인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출시했다. KT&G도 지난해 11월 AI기술과 OLED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릴 에이블’을 선보이고 판매 지역을 전국으로 넓혔다.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원’ 2023.2.8 [사진 = 연합뉴스]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에이블’ [사진 = 연합뉴스]
담배 3사가 신제품 출시에 열 올리는 것은 일반담배 시장이 쪼그라들고 전자담배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 비중은 2017년 2.2%에 그쳤지만 지난해 14.8%로 확대됐다. 전용 스틱 판매량은 지난해 5억4000만갑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아직 전자담배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시장의 중심이 궐련담배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공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 기기를 사면 전용 스틱을 반복 구입할 수밖에 없는 제품 특성상 기기 가격을 낮추거나 이전에 없던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게 3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담배 시장 1위는 현재 KT&G다. 2017년 전자담배를 선보인 한국필립모리스가 80%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선두를 달렸지만 지난해 1분기 후발주자인 KT&G에 추월당했다. 이후 신제품을 앞세워 필립모리스가 추격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BAT로스만스도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국내 시장은 KT&G가 47%, 한국필립모리스 42%, BAT로스만스 1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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