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힘든데 약탈까지 기승...구조작업도 위협

김진호 2023. 2. 14. 21: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서 약탈과 총격전 등 폭력 행위가 일어나 생존자와 구조대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충돌까지 빚어지면서 위협을 느낀 해외 구조대가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장한 군인들이 지진 피해 지역을 순찰합니다.

빈집을 털거나 상점 창문을 깨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범죄를 막기 위해섭니다.

가게 주인들은 조를 짜 순찰을 돌면서 재산을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메흐멧 딜메즈 / 생존한 가게 주인 : 제 가게가 여기인데요, 뒷문이 무너져서 약탈당했습니다. 약탈자들은 계산대에서 직접 현금 7만 리라(약 470만 원)를 가져갔습니다.]

약탈자들을 모두 막을 수 없어 일부 상인들은 아예 가게 물건들을 모두 빼낼 정도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지진 피해 지역에서 건물을 약탈하거나 전화사기로 생존자들을 갈취하려 한 혐의 등으로 수십 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한 남부 하타이주에서 약탈범들이 무더기로 체포됐습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약탈자들이 주민들에게 맞는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구호품을 노리는 범죄도 나타났는데 구호단체 직원을 사칭해 트럭 6대분의 식량을 가로채려 한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충돌이 빚어지고 총격까지 발생하면서 독일에서 온 구조대가 한때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바이에르 / 독일 구조팀 매니저 : 합동 보안 평가가 진행 중입니다. 몇몇 팀들은 여전히 보호 받으며 일하고 있고 다른 팀들은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사정이 어떻든 약탈자들을 엄중히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경찰과 군인을 배치했습니다.

약탈 용의자에 대한 법정 구금 기간을 사흘 늘리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칙령도 발표됐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