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도 인공 생산”…어자원 회복 성공할까?
[KBS 대구] [앵커]
우리나라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 이른바 '금징어'라 불린지는 이미 오래됐는데요.
경북 수산자원연구소가 오징어 인공 종자 생산에 나섰는데, 국내 첫 오징어 양식에 성공할 지 주목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른 손 크기만 한 살오징어들이 수조 안을 헤엄쳐 다닙니다.
독도 근해에서 잡은 지 닷새가량 됐습니다.
이렇게 바닷물이 담긴 수조에 살오징어 백여 마리가 담겨 있는데요,
살오징어 종자 생산을 위해섭니다.
경북 수산자원연구원은 앞으로 10년간 단계적으로 인공 종자 생산과 어린 오징어 방류 기술을 개발합니다.
기초 생리와 성 성숙도를 연구하고, 초기 먹이생물을 찾은 뒤 인공 종자를 생산해 방류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성준/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장 : "인근 일본이나 국내에서도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근데 아직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시작하는 것이고. 광범위한 (산란)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지역 어민들도 산지 오징어를 직접 제공하면서 인공 종자 생산을 돕기로 했습니다.
[최병철/전국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 부회장 : "(어민들이) 지금 거의 다 오징어잡이를 포기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걸 어떻게 하든지 오징어를 잘 살려 가지고 부화시켜 가지고 우리 어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살오징어는 그동안 기후 변화와 중국 어선의 남획, 대형 트롤 어선 불법조업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실제 살오징어 어획량은 10년 새 70% 이상 줄었는데, 특히 경북 동해안에서 80% 넘게 급감했습니다.
러시아 어장 진출 등으로 지역 어민들이 돌파구를 찾았지만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오징어자원 회복 사업이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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