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까지 나온 ‘김주애’…꼭꼭 숨겨둔 ‘아들’
[앵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사진을 담은 우표 도안을 공개했습니다.
열병식에 이어 우표에까지 등장하면서, 김주애의 위상에 관심이 쏠리는데 정작 후계 후보 0순위로 꼽히는 맏아들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기념하는 우표를 제작했습니다.
모두 8장을 만들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5번이나 등장합니다.
전략무기인 화성-17형보다 김주애가 더 부각될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김주애 '우상화'가 시작됐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후계자로 보기엔 이르다는 신중론이 우세합니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우표를 많이 발행하는 국가이고, 외화벌이 사업에도 활용을 하고 내부적으로 교양 사업에도 활용하고 있는데, 수령과 함께하는 가족상의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데 의미가 있지 않으냐."]
한 대북소식통은 "김주애 등장 이후 북한 내부에서 김 위원장이 자녀 교양과 가정 혁명화의 모범으로 부각되면서, 김 위원장 따라배우기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주애 띄우기가 본격화되면서 베일 뒤에 가려진 김 위원장의 맏아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세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째는 2010년생으로 알려진 아들, 둘째는 주애, 셋째는 성별조차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맏아들은 가부장적인 북한 사회 특성상 후계자 0순위로 꼽힙니다.
북한 고위직 사이에서도 이름이나 나이 등 알려진 정보가 전혀 없습니다.
주애라는 이름도 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을 통해 알려졌을 뿐, 공식 확인된 적은 없습니다.
북한 고위직 출신 한 탈북민은 세간의 이목이 김주애에게 쏠릴수록, 맏아들은 조용히 후계자 수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윤진 기자 (ji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현장K] 10대까지 ‘성매매 채용’ 노출…업소도 사이트도 처벌은 ‘솜방망이’
- 시리아 국경지대 가보니…530만 명 거처 잃어 “최악 경험”
- 같은 판결문 놓고 해석 딴판…‘김건희 연루’ 쟁점은?
- 태영호 “4·3은 北김일성 지시”…정부 진상보고서 살펴보니
- 우표까지 나온 ‘김주애’…꼭꼭 숨겨둔 ‘아들’
- 또 불거진 조합장 문제 이번엔 신협…배임 고발하자 감사실장→창구 직원으로
- [ET] “해롱해롱한 기분”이라던 유아인…과거 발언도 소환
- “부실 공사가 피해 더 키워”…불법 건축과 싸운 도시는 멀쩡
- 中, 3억 학생·교사 마스크 벗었다…한국인 비자 발급도 곧 재개
- 은행 성과급에 1.4조 원…금감원장 “성과체계 살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