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부·울·경 ‘격돌’
[KBS 부산]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오늘, 부산에서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각 후보는 부산 엑스포 유치 같은 지역 선거인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정책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갔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 대표 등을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본격적인 정견발표에 앞서 후보들은 모두 손을 맞대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 중 18.6%가 몰려있는 부·울·경의 선택을 받기 위한 각자의 셈법은 달랐습니다.
울산 남구을이 지역구인 김기현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힘 있는 당대표가 필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월드 엑스포 유치해야죠, 가덕도 신공항 빨리 착공해야 됩니다. 산업은행도 부산 이전해야죠. 그린벨트 해제해야 합니다 울산에. 그리고 산업수도 위상 회복해야죠."]
안철수 후보는 고향 부산이 낳은 정치인으로써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압도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정권 교체에 공헌한 제게 이제 남은 건 뭐겠습니까. 오직 정권의 성공, 대통령의 성공, 국민의 행복뿐입니다. 그래야 제 선택이, 단일화의 결단이 옳았음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천하람 후보는 이른바 '윤핵관'을 간신배로 저격하며 각을 세웠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공신의 자리를 왕의 비위만 맞추던 소위 윤핵관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 인사들을 간신배로 지칭했던 겁니다."]
황교안 후보도 경쟁 후보들에 대한 견제성 발언으로 차별성을 꾀했습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안철수 후보는) 그러나 제 생각에는 아직 우리와 가치를 같이하고 있는 당 대표가 아니다. 또 우리 김기현 후보도 많은 이야기 했지만 아직은 아니다."]
이 밖에도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도 저마다의 정견발표를 이어나갔습니다.
부·울·경 합동연설회를 마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이제 호남과 충정, 강원, 대구경북, 수도권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지역 선거인단과도 만나게 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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