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2쿼터에만 13점 작렬' SK 허일영, "이제 운동보다 휴식이 필요해"

"이제 운동보다 휴식이 필요하더라"

서울 SK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91-82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24승 17패가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허일영(195cm, F)이 27분 3초 출전해 16점 5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했다. SK의 2쿼터 초반 13점을 모두 책임졌다. 오재현(186cm, G)과 함께 깜짝 활약으로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허일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승리해서 기분 좋다. (최)준용이가 빠진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옆에 있는 (오)재현이가 슛을 잘 넣더라. 그래서 경기를 쉽게 풀었다"고 밝혔다.

또 "평소 경기 중에 압박을 강하게 당한다. 나를 상대하는 선수들이 3점슛을 내주지 않으려고 견제를 많이 한다. 상대 수비가 이날 경기에서 떨어져 있었다. 적극적으로 슛을 던졌다. 상대 외국 선수도 (헷지 수비를) 강하게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편하게 슛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SK는 최준용(200cm, F)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희철 SK 감독은 허일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준용이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쉽지 않다. 나와 플레이스타일도 다르다. 그래도 준용이가 없을 때 없는 대로 경기해야 한다. 동료들이 2쿼터에 나를 믿어줬다. 득점 기회를 밀어줬다. 자신감이 붙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운동 강도를 높이기보다, 휴식이 필요하더라. 조금만 많이 뛰면, 다음 날 힘든 게 느껴진다. 잘 먹고 잘 쉬려고 한다. 운동할 때는 집중하고 있다. 일정이 빡빡하다. 그래도 20분에서 25분까지는 문제없다. 시즌 초반에 조금 힘들었다. 그렇다고 휴식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25분까지는 괜찮다. 물론 작은 선수를 따라잡는 건 힘들다(웃음). 감독님께도 인정했다.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경기 준비를 확실하게 할 수 있다. 계획을 착실하게 세운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