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오월단체 합동 참배 추진 반발 확산…“화해·용서 이르다”

유승용 2023. 2. 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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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5·18단체와 특전사 예비역 단체가 5·18묘지 합동 참배를 하고, 화해 행사를 여는 것과 관련해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성과 고백이 없는데, 화해와 용서부터 하자는 것이냐는 겁니다.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던 5.18 유족회는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공법단체와 특전사동지회는 이번 주 일요일 5·18묘지 합동 참배를 예고했습니다.

보훈처장과 대통령 초대를 논의하고, 5백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기획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의 비판 성명이 잇따랐습니다.

[박봉주/광주전남추모연대 공동대표 : "진정한 반성과 참회, 진상규명이 우선돼야 하겠다. 4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상규명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대 목소리는 공법단체 내부에서도 나왔습니다

[이충영/5·18부상자회 회원 : "(모임 자체가 공지된 적이 없고) 이사회에서 어떤 회의록으로 남겨진 바가 홈페이지에 공개된 바가 없고 그러니까 누가 어떻게 해서 하는지도 알 수도 없고."]

[이지현/5·18부상자 동지회 초대 회장 : "토론이나 공청회 정도의 과정을 거쳐서 '자 우리는 이렇게 하려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할 것이냐 말 것이냐 방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올해 말 진상조사위 활동이 끝난 뒤 정부 보고서를 통한 조치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진실에 기반한 화해'여야 한다는 겁니다.

[김희송/전남대 인문학연구원 연구교수 : "용서와 화해에 대한 (진상 조사위) 권고 조치가 나오면 그 때 행해도 늦지 않다. 근데 지금은 진상규명도 이뤄지지 않았고 그리고 가해자들의 충분한 고백과 반성이 전제되지 않았고..."]

논란이 이어지자 5·18유족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진실규명이 선결되지 않았다'며 행사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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