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star] 난세에 등장한 영웅, 더비 승리 이끈 리버풀 ‘18세 왕자님’

김희준 기자 2023. 2. 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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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팀에는 언제나 대형 유망주가 등장한다.

이번 시즌 리버풀에도 미래를 기대할 만한 젊은 선수가 등장했다.

전반기에도 간간이 경기장에 등장하던 그는 후반기를 기점으로 리버풀의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중원에서의 영입을 소홀히 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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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어려운 팀에는 언제나 대형 유망주가 등장한다. 축구계 불변의 진리 중 하나다. 이번 시즌 리버풀에도 미래를 기대할 만한 젊은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2004년생 미드필더 스테판 바세티치다.


리버풀은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에버턴에 2-0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첼시를 제치고 리그 9위(승점 32점)로 올라갔다.


올 시즌 리버풀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쿼드러플’에 도전한 팀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리그에서 유럽대항전 진출권조차 들지 못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16강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챙겼지만, 국내 컵 대회에서는 모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가장 큰 문제는 중원이었다. 리버풀은 티아고 알칸타라,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나비 케이타, 조던 헨더슨 등이 부상 등의 이유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파비뉴까지 경기력이 저하됐고, 급하게 임대로 영입한 아르투르 멜루는 팀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본인도 병동에 합류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했다.


척추가 바로서지 못하자 팀이 흔들렸다. 중원의 활동량과 기동력이 핵심인 위르겐 클롭 감독의 축구가 이번 시즌 좀처럼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드필더진의 총체적 난국은 공격력 저하와 수비 불안으로 이어져 리버풀의 추락을 야기했다. 그러면서도 클롭 감독은 중원 보강을 하지 않으며 비판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난세에 영웅이 등장했다. 바로 2020년부터 유스에서 성장한 바세티치다. 전반기에도 간간이 경기장에 등장하던 그는 후반기를 기점으로 리버풀의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출전하며 기량이 하락한 파비뉴의 빈자리를 일정 부분 메우며 팀의 한 줄기 희망을 안겼다.


2023년 첫 승에도 바세티치의 공헌이 있었다. 이 날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티아고의 대체자로 나온 바세티치는 경기 내내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번뜩이는 패스 공급으로 팀의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바세티치의 적극적인 측면 수비 가담과 공 탈취를 통해 팀 쐐기골에 기여하기도 했다.


기록에서도 바세티치의 수훈이 드러난다. 그는 경합 성공 6회, 공중 경합 성공률 100%(2/2),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2회, 태클 2회 등 수비적으로 훌륭했던 것은 물론 키패스 2회, 롱볼 성공 3회 등 티아고의 공백을 일정 수준 메우는 모습으로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하는 선수로의 성장을 기대케 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중원에서의 영입을 소홀히 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들에 다행스럽게도 영웅이 등장했다. 리버풀의 ‘18세 왕자님’ 바세티치는 올 시즌을 넘어 향후 리버풀의 주축이 될 자질을 갖추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리버풀 공식 SNS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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