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우리나라 지하수 수위에도 영향
[앵커]
이번 튀르키예 강진은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우리나라의 지하수 수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본진 이후 경북 문경의 지하수 수위가 한때 최고 7cm 높아졌습니다.
먼 거리의 강진이 우리 땅속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속적인 연구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박장훈 기잡니다.
[리포트]
튀르키예에서 7,400km 떨어진 우리나라의 지반과 지하수 수위에 영향을 끼친 건 규모 7.8과 7.5의 본진과 여진이 일어난 때입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국내 11개 지하수 관측정 가운데 경북 문경과 강원도 강릉 2곳에서였습니다.
지진 발생 11분 만에 지진파가 감지됐고, 이후 30여 분 동안 지하수 수위가 계속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모 7.8의 본진 발생 이후 경북 문경은 수위가 최고 7cm, 강원도 강릉은 3cm 올라갔고, 규모 7.5의 여진 이후엔 문경에서만 수위가 3cm 내려갔습니다.
[이수형/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지진파가 결국 지하 지질을 통과하면서 지하수 대수층 주변의 암석들의 압축과 팽창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지하수 관정의 지하수 수위가 상승, 하강을 반복하게 됩니다."]
연구팀은 2011년 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은 물론, 2021년 9,300km나 떨어진 뉴질랜드에서의 규모 7.8 강진 때도 국내 지하수 수위 변화가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강진이 발생하면 수천km 떨어진 곳에서도 지각의 흔들림과 지하수의 급격한 유출입이 이뤄진다며 위험 시설을 건립할 때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석희준/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환경연구센터장 : "고위험시설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부지를 선정할 때 그런 안정성과 저희가 연관해서 지속적으로 이런 모니터링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는..."]
연구팀은 이번 대지진의 국내 땅속 변화와 지질 탐사를 더 심층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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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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