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과 함께" 이수만, SM 경영권 분쟁후 첫 공식석상…논란엔 '묵묵부답'

2023. 2. 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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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를 예전부터 하면서도 마이크는 늘 가볍다고 생각했는데, 마이크가 이렇게 무거운 줄은 처음 알았네요."

'SM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춘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저녁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몽골 경제인 만찬'에 참석, 이렇게 밝혔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열린 '한국·몽골 경제인 만찬'에서 K팝·한류의 미래와 지구를 위한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아 행사에 모습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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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MC를 예전부터 하면서도 마이크는 늘 가볍다고 생각했는데, 마이크가 이렇게 무거운 줄은 처음 알았네요.”

‘SM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춘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저녁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몽골 경제인 만찬’에 참석, 이렇게 밝혔다. 다만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현 사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열린 ‘한국·몽골 경제인 만찬’에서 K팝·한류의 미래와 지구를 위한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아 행사에 모습을 비췄다. 행사는 여섯시에 시작했으나, 이수만은 30분쯤 지나 얼굴을 비췄다. 특히 행사장엔 SM 소속 가수 겸 배우 김민종 이재룡이 미리 도착해 이수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저녁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몽골 경제인 만찬’에 참석, ‘SM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비췄다. 고승희 기자

한국과 몽골의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이수만은 기조연설을 통해 "K-팝과 한류는 이데올로기를 넘어서서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며 "K-팝과 한류에는 휴머너티가 내재돼 있다. 또한 팬덤과 프로슈머들의 폭발적인 창조성은 일류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K-팝과 한류가 가지고 있는 휴머니티와 창조성을 전 세계로 연결하는 플랫폼, 즉 전세계의 팬덤과 프로슈머, 그리고 셀러브리티를 연결하는 생활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며 “K-팝이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저녁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몽골 경제인 만찬’에 참석해 "K-팝이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승희 기자

그러면서 "지금은 지구상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해야 하는 탄소중립의 시대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는 인류 공통의 아젠다”라며 “2023년 몽골에서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뮤직 페스티벌과 캠페인이 가동되기를 희망한다. K팝은 이 지구를 살리는 나무 심기를 전 세계에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만은 또한 지난 11월 몽골 환경관광부와 체결한 ‘몽골 내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티 조성 및 관광 개발’ 프로젝트 추진 MOU를 언급, 10 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과 지구를 살리는 K-팝 페스티벌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또 “앞으로 컬처 테크놀로지(문화 기술)를 통해 휴머니티(Humanity)와 서스테이너빌리티(지속가능성)가 있는 미래의 생활문화 생태계를 만들어감으로써 인류가 꿈꾸는 미래 도시의 탄생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수만은 오른쪽 팔 골절로 인해 왼손으로 마이크를 들며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고승희 기자

이날 이수만은 한국을 찾은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를 비롯해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한 뒤 기조연설을 마치고 행사장을 나섰다. 뒤따라 나서는 취재진은 현재의 ‘SM 경영권 분쟁’ 사태에 관한 소회를 물었으나, 그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특히 팔 골절로 치료받은 어깨 통증이 심한지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를 감싼 채 호텔을 나섰다. 차량이 나오지 않아 행사장에서 호텔 로비로 되돌아온 이수만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배우 김민종 이재룡의 인사를 받은 뒤 현장을 떠났다.

SM은 지난 3일 이수만의 퇴진과 배제를 골자로 한 ‘SM 3.0’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 7일엔 카카오가 SM엔터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고, 10일엔 하이브가 이수만의 SM 지분 14.8%를 매입한다고 밝히며 ‘K팝의 본류’인 SM을 둘러싼 인수전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수만은 그간 해외에 머물다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7일 귀국, 팔 골절로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지난 11일 퇴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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