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 논란 잇따라

제주방송 김태인 2023. 2. 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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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이 어제(13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발언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4·3희생자유족회에서는 태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당 국회의원(어제)"4·3사건의 장본인인 김일성 정권에 한때는 몸담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제주4·3 사건에서 희생된 유가족분들과 희생자분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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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이 어제(13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발언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4·3희생자유족회에서는 태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김태인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4·3 평화공원을 찾았던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

태 의원은 참배 사진과 함께 "제주4·3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라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제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서도 태 의원은 비슷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당 국회의원(어제)
"4·3사건의 장본인인 김일성 정권에 한때는 몸담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제주4·3 사건에서 희생된 유가족분들과 희생자분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빕니다."

태 의원의 발언을 두고 연일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4·3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해묵은 색깔론이라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제주도당에서는 도민의 상처를 헤집는 망언이자 제주4·3을 악용해 보수층을 결집시키려는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제주4·3 희생자 단체에서는 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창범/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
"집권 여당이 그러한 천박한 역사관으로 4·3영령님들과 유족분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참을 수 없는 입장입니다. 공식적으로 4·3 영령님들과 유족분들에게 사과를 해야 하고, 집권 여당 차원에서도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나.."

거센 논란에도 태 의원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태 의원은 "북한 대학생 시절부터 제주4·3을 유발한 장본인은 김일성이라고 배워왔고 이는 역사적 사실이다"라며 거듭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채택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진통을 겪었던 정부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에서도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4·3이 촉발됐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더군다나 1949년 당시 미군 보고서에도 '북한 개입설'을 증명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명시되어 있어, 태 의원의 '북한 개입설' 발언의 파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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