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국민의힘 대진표 확정…곽상도 무죄 후폭풍

우동윤 2023. 2. 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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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정치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예상대로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가 본선에 올랐습니다.

이들 4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이 다음 달 8일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 84만 명의 투표를 통해 국민의힘 대표가 됩니다.

투표권을 갖는 책임당원 84만 명의 지역별 구성을 살펴보죠.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서 28%였던 대구경북지역 당원 비율이 이번에는 21%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수도권은 37.79%로 6% 포인트 높아졌는데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합친 영남권과 수도권의 비중이 비슷해졌습니다.

당원 구성 비율로만 보면 국민의힘이 영남권 지역 정당이라는 꼬리표를 뗀 모습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번 전당대회 이후 당 지도부 구성에서 대구경북 정치권은 소외됐습니다.

당 대표 후보는 고사하고 현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이만희 의원이 예비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총선 때마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줬지만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국회는 고사하고 당 내에서도 존재감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런데 현역은 아니지만 최근 부쩍 존재감을 드러내는 정치인이 있습니다.

곽상도 전 의원인데요,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냈고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 중구남구에서 20대,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수수 논란으로 2021년 11월 국회의원직을 사퇴했고 다음 해 2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수감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8일 1심 법원이 곽 전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도 비판 여론이 뜨거운데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청년위원회 등은 13일 대구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죄 판결을 규탄했습니다.

[오수민/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대학생위원장 : "곽상도가 50억이라는 돈을 챙길 때 우리 청년은 좌절과 분노라는 감정을 챙겨야만 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썩었고, 부패했으며 나아가 실력으로는 우리 청년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성명서를 내고 이번 무죄 판결에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고 사법부는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곽 전 의원의 전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전당대회를 앞둔 당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인데요,

홍준표 대구시장도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뇌물사건이 직무 관련성을 내세워 무죄가 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었다며 검사의 무능인지 판사의 봐주기 판결인지 모르겠다는 글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곽 전 의원은 뇌물수수에 대해서는 무죄를 예상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유죄 판결도 잘못됐으니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나날이 거세지고 있는 비판 여론은 아랑곳하지 않는 것일까요?

어찌 됐든 곽상도 의원은 이번 무죄 판결을 계기로 자신의 이름만큼은 국민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것 같습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지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우동윤 기자 (seagard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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