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에 일본 무인도 샀어요" 중국 여성에 일본 발칵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한 중국 여성이 일본 오키나와의 한 무인도를 구입했다고 공개하면서 일본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 무인도가 오키나와 미군 기지의 바로 옆에 있는 곳이라서 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이 소식은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동장군이 위세를 떨치던 지난달 말, 한 중국 여성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장해 일본 오키나와의 무인도를 1억 원에 샀다며 자랑하는 영상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오키나와 무인도 구매 중국인 여성] "뒤에 보이는 70만 제곱미터의 작은 섬이 바로 내가 얘기했던 2020년에 산 섬이에요."
이 섬은 오키나와 북쪽 '야나하시마'라는 작은 무인도인데, 이 여성은 자신의 집안이 부동산업과 금융업을 하고 있으며, 3년 전 가족회사를 통해 섬을 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을 본 중국인들은 '이제 중국 땅이 됐다"거나 '오키나와는 원래 중국 땅'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이 일본까지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오키나와 일대에서 중국의 군사행동이 급증한 가운데, 해당 무인도가 오키나와 미군기지들과 채 50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키나와 섬 주민] "기분이 좋지 않네요. 장래에 중국에 섬을 빼앗길지도 모르잖아요."
동영상을 올린 중국 여성은 리조트를 짓고 섬을 개발하기 위해 무인도를 샀다고 밝혔지만, 일본 네티즌들은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거나 '중국인들이 땅을 살 수 없도록 해야한다'며 격분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무인도 논란에 일본 정부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지적하신 야나하시마에 대해선 영해기선이 있는 국경 무인도나 사람이 사는 국경 무인도가 아니라 법(규제)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중국인들이 일본 부동산을 사들인 건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하필 해당 무인도는 주일미군기지가 몰려 있는 오키나와 코앞에 있어, 앞으로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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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박천규
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5528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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