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남 작가 개인전 '조우(遭遇) : Encounter', 17일부터 엔버갤러리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개인작품전이 오는 17일부터 4월 16일까지 서울 압구정동 엔버갤러리(NVIRGALLERY)에서 전시된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작가는 동서양의 고전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현대미술의 배타적 장벽을 허물고 관객을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대화의 장으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조우(遭遇) : Encounter'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전시는 엔버갤러리와 이이남 스튜디오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첫번째 작가 개인전이다.
전시명에서 드러나듯 전시 작품에 대해 작가는 디지털 기술과 동서양 고전이 접목돼 시간과 공간이 만나 서로 관통한다는 의미로 접근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고전과 디지털 기술의 만남은 시공간을 초월해 작가가 만들어 놓은 새로운 공간에서 서로 소통하고 현대적 메시지를 주고받게 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연의 현상과 삶의 느낌을 진솔하게 드러낸 명화들을 차용하여 생동감과 의미를 부여함으로 화려한 디지털 이미지 속에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조우'에 대해 작가와 작품과 관객의 만남이며 교감이라고도 설명한다. 작가와 관객이 가상의 공간에서 더 밀접한 관계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면서, 일방적 전달이 아닌 상호 소통이 실현되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 산수화, 수묵화에 디지털을 더한 작품들 뿐만 아니라 서양 고전 회화를 대용한 폭탄과 꽃, 팝콘이 뒤섞여 화면 속 여인들의 위에서 끊임없이 피고 지는 '꽃은 어디에서 오는가 l, ll' 시리즈도 함께 전시된다.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작가는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관객이 작품 앞에서 '최소 5분 이상 떠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5분의 미학'의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고전 작품들을 디지털 화면 속에 넣고 생기를 불어넣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고한 이미지로 소비되던 명작들이 현재의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선사해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러시아, 독일, 벨기에 등 해외를 비롯해 국내외 80여 회의 개인전과 8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토마 파운데이션, 아시아 미술관, 예일대학교, 벨기에 지브라스트라트 미술관 등 세계 주요 기관에 작가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엔버갤러리에는 중견 및 신진 미술작가들이 소속돼 실물 작품과 NFT를 연계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 이이남 작가 주요 프로필
*학력
2017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 박사
2011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예술학 박사과정 수료
1997 조선대학교 대학원 순수미술 석사
1995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조소 전공

*주요경력
2015 ~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미디어예술공학 겸임교수
2019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개회식 피날레 미디어 아트 감독
2019 ISEA 국제전자예술심포지움 개막식 미디어 감독
2017 제 1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식 미디어아트 감독
2017 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총감독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미술총감독
2010 G20 Seoul정상회의 선정 작가
WCC 세계자연보전총회 홍보대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예술친선대사(2017-2023)
광주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준비자문위원
2020 건축물 미술작품 제도 연구 FGI 자문위원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폐회식 미디어아트 총감독
ISEA 국제전자예술심포지움 개막식 미디어 감독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 플렛폼 운영 자문위원
2017 제 1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식 미디어아트 감독
2017 미디어아트페스티벌 감독
헝가리 부다페스트 미디어아트 공연 디렉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예술 친선대사 위촉(-20. 9. 30)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