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에도 등장한 '김주애'‥'김정은 딸' 띄워 백두혈통 과시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 공식매체에서 '존경하는 자제'라는 표현이 붙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이죠.
김주애의 사진이 들어간 기념우표를 북한이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북한주민들에게 이름조차 공표하지 않은 어린 딸을 '후계자'로 내세우는 건가에 대해선 분석이 엇갈리지만, 김주애의 위상을 띄우고 이른바 백두 혈통을 강조하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엄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공개한 새 우표입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발사를 기념한 것인데 8종 가운데 5종에 김주애의 얼굴이 담겼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으로, "불패의 핵강국 위용을 과시"했다는 설명 등이 적혀있습니다.
체제 선전의 도구인 우표에도 김주애가 전면에 등장한 겁니다.
북한은 군 장성들을 병풍처럼 서게 하고, '최고 존엄'의 얼굴을 서슴없이 만지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열병식에선 북한 군대를 이끄는 상징인 김정은의 말 뒤로 김주애의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8일 건군절 열병식)] "백두산 군마가 기병대의 선두에 서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제분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충마가 그 뒤를 따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0년, 당 창건 기념 열병식 주석단에 서며 후계자임을 알렸습니다.
당시 27살 김정은은 북한군 2인자인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었습니다.
반면 11살인 김주애는 이름도 비공식적으로 알려졌을 뿐, 북한 매체가 밝힌 적도 없고 직위도 없습니다.
때문에 본격적인 '후계 준비'보다는 김씨 일가 이른바 '백두 혈통'의 권위 과시에 무게가 실립니다.
김주애보다 3살 위로 알려진 첫째 아들의 역할도 확인되지 않아 정부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군의 어떤 특정한 성과를 과시하는 과정에서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김주애가 등장하고 있다라는 점, 후계구도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보기는 어렵다."
'2인자'로 평가받아 온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은 공교롭게도 김주애가 등장한 뒤 공개 석상에서 중심이 아닌 주변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측과 미국에 대한 메시지를 맡고 있고 정부도 "위상이 바뀌었다고 볼만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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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지
엄지인 기자(um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5527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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