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분권을 위한 동행…메세나가 키우는 지역 문화자원
[KBS 부산] [앵커]
KBS 부산총국 연중 기획 '지역독립선언' 세 번째 시리즈 '문화 분권을 위한 동행' 두 번째 순서입니다.
부산에서는 최근 1, 2년 사이 메세나 운동이 활발히 이뤄져 지역 문화 자산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초대전입니다.
전시회 준비 중 볼탕스키가 숨져 부산 전시회가 그의 유고전이 됐습니다.
전시된 작품 중 하나인 '코트'는 현재 부산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 후원회 비마엔이 지난해 11월 구매해 기증했습니다.
[박종호/(사)비마엔 이사장 : "전시 기념으로 우리 시립미술관에서 작품을 하나 소장했으면 했는데, 그때 당시에 바로 (미술관) 예산이 없었습니다. 저희가 그 작품을 구입해서 시립미술관에 기증하게 됐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 작품 구매 비용은 지난해 5억 원, 올해는 한 푼도 없습니다.
[기혜경/부산시립미술관 관장 : "거점에 있는 중요 작품들을 구입을 해서 기증해 주시는 그런 메세나 활동을 통해서 미술관이 어떤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영화의 전당도 지난해 처음으로 후원 기업 모집을 시작해 8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진해/영화의 전당 대표이사 : "시네마테크 프로그램을 더욱 확충을 하고, 공연도 순수 공연 쪽으로 저희가 조금 더 확장하려고 하면 메세나나 후원 회원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부산에서 메세나 운동이 본격화한 것은 최근 1, 2년 사입니다.
2021년 부산 메세나 협회가 창립했고, 지난해 부산예술후원회도 발족했습니다.
[조한제/부산예술인후원회 정책위원장 : "부산지역의 풀뿌리 문화예술을 확산시키는 데 큰 목적이 있습니다. 부산 지역 신인 작가들에게는 작품 발표를 할 수 있는 어떤 공간이나 어떤 기회를 제공하고…."]
부산 메세나 협회에는 1년 새 41개 회원사가 참여해 지난해 26개 예술단체에 6억 8천여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김흥수/부산메세나협회 사무처장 :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설도 아주 오페라하우스나 국제아트센터 같은 대규모 좋은 시설도 만들어지고…."]
활발한 지역 메세나 운동이 지역 문화 자산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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