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 이재명 체포동의안 '당론으로 부결' 검토

배양진 기자 2023. 2. 14. 2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르면 이번 주에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인데, 민주당 지도부가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당론으로 부결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비이재명계의 이탈표를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배양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하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뭐, 이해가 안 되네요. 제가 또 어디 도망간답니까? 물증이 있으면 언론에 공개를 하시면 될 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주 내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도록 당론으로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걸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당 전략위원회가 어제 지도부에 보고한 대응 문건입니다.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곧바로 부결시켜 논란을 최소화해야 한단 전략이 담겼습니다.

필요하면 당론 채택도 고려해야 한단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최근 비이재명계에선 체포동의안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조심스레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찬성을 넌지시 내비치는 그런 의원들도 꽤 있더라고요.]

실제 민주당에서 찬성표가 30표 이상 나오면,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우려해 자율 투표가 아닌 당론 투표를 강제해 이탈표를 막아야 한다는 게 당 전략위원회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반대표를 당론으로 강제할 경우 비이재명계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그건 우리 당이 계속 주장해 왔던 겁니다. 거기에 정면으로 반한 거죠.]

한편 민주당은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청구할 경우, 곧바로 2차 장외 투쟁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