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박지원 CEO “SM 독립성 보장… 이수만의 경영·프로듀싱 참여 없을 것”

이복진 2023. 2. 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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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박지원(사진) 최고경영자(CEO)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SM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한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경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CEO는 설명회에서 "SM의 레거시(유산)를 존경한다"면서 "SM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 하이브는 이미 멀티 레이블 체제를 증명해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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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관련해 첫 공개 발언
향후 경영 관련 직원 우려 진화
李, 경영권 분쟁 후 첫 공개행보
SM 관련 질문에는 답변 안 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박지원(사진) 최고경영자(CEO)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SM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한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경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 CEO는 전날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는 가요계 최고 ‘빅딜’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인수합병(M&A) 경과를 설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박 CEO는 설명회에서 “SM의 레거시(유산)를 존경한다”면서 “SM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 하이브는 이미 멀티 레이블 체제를 증명해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CEO는 특히 “SM은 SM만의 가치가 있다”며 “그 색깔을 계속 지켜가고 하이브는 이들이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SM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 전 총괄 프로듀서의 거취에 대해선 “이수만의 경영 참여나 프로듀싱 참여는 없다. 로열티도 더는 가져가지 않는다”고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팬, 아티스트(소속 가수), 양사 임직원, K팝 산업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K팝 산업의 주축들이 “(이번 M&A로) 모두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CEO가 SM 인수전과 관련해 공개석상에서 직접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하이브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차원임과 동시에 자신만의 색깔을 잃을 것을 우려하는 SM 내부를 다독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 측인 조병규 SM 부사장(변호사)도 전날 전 사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쪽은 카카오지 하이브가 아니다”라며 “하이브는 우호적 M&A를 진행하는 것이며 대주주(이수만)의 뜻에 반해 지분을 늘리고자 하는 쪽은 카카오, 그리고 카카오와 손잡은 현 경영진과 얼라인파트너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수만은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몽골 경제인 만찬’에 참석해 K팝·한류의 미래와 지구를 위한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수만이 공개 일정에 나선 것은 최근 SM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SM 소속 베테랑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미리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가 차에서 내린 이수만을 맞이했다. 호텔 입구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SM 경영권 분쟁 사태에 관한 소회를 물었으나 이수만은 답변하지 않고 만찬장을 향했다.

이수만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2023년 몽골에서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뮤직페스티벌과 캠페인이 가동되기를 희망한다”며 “K팝은 이 지구를 살리는 나무 심기를 전 세계에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만찬에는 한국을 방문한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와 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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