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늘린 손보사들도 `눈치`

유선희 2023. 2. 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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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돈잔치'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키운 손해보험사들도 덩달아 눈치를 보게 됐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4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결산배당금 총액은 1조3669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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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주당 15%·DB 31%↑
역대급 실적에 성과급도 최고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돈잔치'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키운 손해보험사들도 덩달아 눈치를 보게 됐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결산 배당으로 주당 1만3800원(우선주 1만3805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전년(1만2000원) 대비 15% 늘어난 규모다. 배당금 총액도 5101억원에서 5866억원으로 14.9% 늘었다. DB손보는 주당 배당금을 46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2021년 3500원에서 31.4% 늘어난 규모다. 현대해상은 1480원에서 1965원으로 32.7% 늘렸다. KB손보는 비상장사지만 결산배당금으로 주당 5263원씩 총 3500억원을 배당한다. 이번 KB손보 배당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됐다. 당시 배당은 주당 750원이었다. 시가배당률은 DB손보(6.8%), 삼성화재(6.4%), 현대해상(6.0%)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요 손보사들의 배당금 총액도 껑충 뛰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4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결산배당금 총액은 1조3669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8364억원에 비해 5305억원(63.43%) 증가한 수치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배당을 확대한 건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반이 배당 확대에 나선 건 지난해 순익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낮아지면서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근 10년간 만성 적자를 기록해 온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량 감소로 손해율이 최근 하락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81.7%, 현대해상 80.3%, DB손보 79.8%, KB손보 80.2%, 메리츠화재 79.1%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의 손해율도 지급 심사 기준, 보험사기 단속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개선돼 보험사 실적을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역대급 실적에 성과급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지급됐다.

DB손보는 올해 초 연봉의 41% 수준을 임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삼성화재는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졌고 실손보험도 손해율이 개선되는 등 실적 개선 요인이 많았다"며 "배당이 늘어난 것도 이런 이유지만, 정부에서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 내년에도 배당 규모가 비슷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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