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번엔 `김조 연대`… 안철수 "자격 없다"

한기호 2023. 2. 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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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이른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팔이 논쟁에서 거리를 두고, 새 연대 파트너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14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앞둔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부산 선대위 발대식을 열고, 예비경선(컷오프) 탈락자인 조경태 의원과의 동행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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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이른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팔이 논쟁에서 거리를 두고, 새 연대 파트너를 내세웠다. 최대 맞수인 안철수 후보 측에선 "중구난방 연대", "대리시험'이라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의 '탄핵 발언' 논란도 계속됐다.

김 후보는 14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앞둔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부산 선대위 발대식을 열고, 예비경선(컷오프) 탈락자인 조경태 의원과의 동행을 과시했다. 김 후보는 "조 의원은 '우리 모두 부산갈매기파'라며 함께 손잡고 부산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보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함께 '김조(김기현·조경태)연대'를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김장연대'와 불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도 받아낸 데 이어 조 의원과의 공조도 이룬 것이다. 조 의원도 행사에서 "당의 화합과 개혁의 최첨병에 서겠다"며 "더 이상 전대가 반목과 분열이 아니라 개혁과 변화의 분수령이 될 수 있도록 김 후보와 당원들이 앞장서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앞서 11일 한 토론회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안 후보 당선을 전제로 '윤 대통령 탈당' 가능성을 거론했다가 후원회장직을 사퇴한 신평 변호사에 이어 '당원 협박'이란 비판이 잇따랐다.

대통령실도 13일 관계자 브리핑에서 "국정에 열심히 임하고 있는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런 방법은 자제해달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나 친윤계 등에선 '당정분리 프레임'으로 화두를 옮겨 김 후보를 대신해 해명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장 의원은 13일 국회 기자들을 만나 "당정이 분리돼서 계속 충돌할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됐고 정권이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강조한 발언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도 이날 "대통령을 퇴진시켜야 한다는 야당의 움직임을 우려하고 그렇게 가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 표현"이라고 두둔했다.

안 후보 측은 윤영희 대변인은 "김 후보만의 선명한 비전 제시 없이 중구난방 연대만 찾는다"며 "탄핵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해명도 다른 사람이 대신 해주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당대표도 누가 대신해 주나"라고 공세를 폈다. 김영우 선대위원장도 이날 YTN라디오에서 "(김 후보가) 대리시험을 자꾸 치르시려는 것 같다"고 가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에서 "세상에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여당 대표도 있나"라며 당정분리 프레임을 받아쳤다. 그러면서 "탄핵 운운하며 흑색선전으로 당의 분열과 위기를 조장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당대표 후보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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