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통합은 내가 전문” 安 “국힘에 뼈묻을 것”...부울경 연설회
황교안 “야당 횡포에 맞서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14일 부산에서 열린 2차 합동 연설회에서 15만 선거인단에 지지를 호소했다. 김·안 후보 모두 이 지역에 연고가 있다. 부·울·경 선거인단은 전체의 18.6%로 수도권과 TK(대구·경북)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김 후보는 연대와 통합을, 안 후보는 공천 불개입을 강조했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부산의 5선 의원 조경태 의원과 손잡고 김기현을 대표로 만들자고 합의봤다”며 “김조(김기현·조경태) 연대,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 잘했죠”라고 말했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조 의원과 연대를 공식화한 것이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은 소수당이다. 개인 플레이해서는 못 이긴다.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통합은 제가 전문가”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정체성 논란을 의식한 듯 “국민의힘에 뼈를 묻겠다”며 “국민의힘은 제가 봉사할 마지막 정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겨냥해 “자기 비전 하나 없이 어딘가에 기대고 얹혀가려는 후보가 어떻게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나”라고 했다. 안 후보는 또 “공천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며 “당이 원한다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도 붙겠다”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는 정권 교체 과정을 임진왜란에 비유하면서 “충신과 역신이 뒤집히고 공을 세운 자가 하루 아침에 비난의 대상이 됐다”라며 “조선시대에도 윤핵관이 있었다. 이순신이 아니라 윤핵관 원균에게 맡겼을 때 과연 12척의 배라도 남아있겠나”라고 했다. 황교안 후보는 “평생을 종북 좌파와 싸워 그들을 무찌르기 위해 노력했다”며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거대 야당의 횡포에 맞서 강하게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3·8 전당대회 장소를 기존 서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으로 변경했다. 전당대회 흥행으로 참석 예상 인원이 기존 5000명에서 최대 1만명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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