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맛집 줄서서 먹기는 귀찮아”…집앞에서 사먹는 방법
GS25 작년 RMR 매출 121%↑
CU, 토끼정 도시락 50만개 팔아
세븐일레븐도 RMR 경쟁 가세
편의점이 유명 맛집들의 경연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점심 때 웨이팅을 걸어놔야 저녁에 먹을 수 있다는 삼각지 맛집 ‘몽탄’에서부터 3년 연속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신촌 탄탄면 맛집 ‘정육면체’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맛집들의 음식이 레스토랑 간편식(RMR)에 담겨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식 대신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편의점들이 앞다퉈 간편식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RMR 인기가 치솟고 있다.
GS25가 지난달 말 선보인 ‘몽탄돼지온반’과 ‘몽탄양파고기볶음밥’은 GS25의 냉장밥 상품 15종 중 판매 순위 1·2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은 GS리테일의 간편식 전문 브랜드 심플리쿡이 유명 맛집 ‘몽탄’과 손잡고 개발한 상품이다. 호텔 셰프 출신 연구원이 몽탄의 전용 레시피 활용해 만들었으며 최종 상품 출시까지 100개 이상의 시제품 테스트를 거쳤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에 20억원을 투자하는 등 RMR 상품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RMR를 포함한 HMR 부분을 신설하고 35명에 달하는 간편식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줄 서서 들어가야 하는 유명 맛집을 간편하게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RMR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유명 레스토랑 등과 손잡고 프리미엄 RMR 상품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CU는 지난해 9월부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에 소개된 대표 맛집들과 손잡고 ‘빕구르망 RMR’를 잇따라 내놓기도 했다. 야키토리 묵, 정육면체, 화해당의 시그니처 메뉴들을 상품으로 만들었는데, 이들 제품은 최근 3개월 누적 판매량이 180만개를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CU의 지난해 RMR 상품 매출은 21% 증가했다.
CU 관계자는 “집 주변 편의점이 ‘맛집 팝업스토어’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들이 지역의 유명 맛집 메뉴들을 보다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할머니보쌈·서울만두 외에 이렇다 할 RMR 상품이 없었던 세븐일레븐도 이달 중으로 서울 지역 맛집과 콜라보한 RMR 상품을 시리즈로 출시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차별화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다른 업체와는 겹치지 않는 외식업체 중심으로 RMR를 준비하고 있다”며 “RMR는 특정 식당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맛을 보다 전국적으로 대중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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