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분양 아파트 연이은 참패에…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경고등`

박순원 2023. 2. 1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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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분양 아파트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연달아 참패하면서 하반기 분양을 앞둔 강남·여의도 후분양 아파트 단지 분양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까지 강남권 신규아파트는 '로또 청약'이라고 평가받아 왔지만, 최근에는 서울 주요 단지도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올해 주요 후분양 단지로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 △대구 '범어 아이파크' △대구 '반고개역 푸르지오 엘리비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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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조감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후분양 아파트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연달아 참패하면서 하반기 분양을 앞둔 강남·여의도 후분양 아파트 단지 분양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까지 강남권 신규아파트는 '로또 청약'이라고 평가받아 왔지만, 최근에는 서울 주요 단지도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 중인 후분양 아파트가 잇따라 청약 참패를 경험하고 있다.

후분양은 부동산 상승기 각종 규제를 피해 높은 분양가로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 하락기에는 곧바로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에 노출될 수 있는 분양 방식이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마포 더클래시 △강동구 더샵파크 솔레이유 △경기 안양 평촌 센텀퍼스트 △부산 수영구 남천자이 등은 후분양 단지는 청약 시장에서 참패했고, 일부 단지에서는 분양가 할인 사례가 나왔다.

후분양 아파트 흥행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하반기 후분양을 앞둔 서울 강남권과 여의도에서도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올해 주요 후분양 단지로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 △대구 '범어 아이파크' △대구 '반고개역 푸르지오 엘리비엔' 등이 있다. 이들 단지는 지난해까지 로또 청약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정반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단지 일부 지역에선 인근 아파트 시세가 후분양 단지 분양가를 크게 추월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하반기 분양 예정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 15차) 분양가는 3.3㎡당 6000만원선을 넘길 것으로 예상돼 흥행 실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2021년 6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3.3㎡당 분양가는 5653만원에 달해 역대 일반 분양가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가는 원베일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총 641가구 중 29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 대상으로, 입주 시기는 오는 11월이다.

건설사들은 이 단지 청약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2010년대 초 부동산 경기 하락기에도 강남권 아파트는 모두 완판 행보를 보였다"며 "만약 원펜타스 청약이 흥행하지 않을 경우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를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상도11구역)의 예상 분양가도 3000만원 중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여 흥행 실패 전망이 나온다.

이 단지 전용 84㎡ 타입 분양가는 11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변 단지인 상도 중앙하이츠빌 전용 84㎡는 12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엔 8억6000만원에 팔렸다. 현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의 분양가는 주변 단지 대비 저렴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악성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이는 곧바로 주변 아파트 가격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며 "후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단지보다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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