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美 현지서 점토리튬 확보 잰걸음 [배터리전쟁 격화]

이지민 2023. 2. 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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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0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함께 염수, 광석, 폐배터리 등으로부터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포스코홀딩스는 "자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 추출 기술력과 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 점토 리튬을 포함해 유전염수, 지열염수(Geothermal brine) 등 차세대 리튬 자원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관점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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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진달리리소스와 업무협약 체결
차세대 리튬자원 연구개발·투자 검토
포스코홀딩스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광석과 염수에 이어 미세한 진흙인 점토에서도 리튬을 추출하는 사업을 미국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 본사 전경. 뉴스1
포스코홀딩스는 14일 호주 진달리리소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에서 점토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진달리리소스는 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광물 탐사·개발 전문회사다. 미국 서부 오리건·네바다주 경계에 있는 맥더밋(McDermitt) 점토 리튬 프로젝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진달리리소스는 미국에서 탐사 중인 광구에서 점토 리튬을 시추해 제공하고, 포스코홀딩스가 이를 활용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공동으로 최적의 리튬추출공정 기술을 개발해 사업성을 검토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010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함께 염수, 광석, 폐배터리 등으로부터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전남 광양과 아르헨티나에서 운영하는 데모플랜트를 통해 확보한 리튬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상용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올해 말 연 4만3000t 규모의 광양 리튬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각각 2만5000t 규모의 아르헨티나 리튬 1·2공장은 내년과 2025년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리튬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다.

광석, 염호, 점토, 유전염수(Oil-field brine) 등에 분포한다. 현재까지는 염수, 광석 등에서 리튬을 추출해왔다. 점토와 유전염수 등 비전통 리튬 자원의 경우 아직 상업 생산한 사례가 없다. 기존 광석·염수 리튬보다 품질도 낮다. 그런데 최근 북미 등에서 대규모 매장량이 보고되면서 기술력 향상과 추가 탐사에 따라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점토와 유전염수는 향후 리튬 자원의 새로운 원천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의 2030년 리튬 생산 목표는 30만t이다. 전기차 45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 중 절반인 15만t은 광석 리튬에서 생산된다. 40%인 12만t은 염수 리튬에서 추출한다. 나머지 10%인 3만t은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와 진달리리소스는 점토 리튬 공정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면, 맥더밋 프로젝트 공동투자를 포함한 사업 협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비전통 리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확인돼 미국 내 투자로 이어질 경우 전기차법(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법은 중국 등 ‘우려 국가’에 의해 생산된 배터리 부품·광물을 쓴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북미 진출을 엄격히 제한한 것이다. 원소재의 탈중국화가 중요해져 포스코홀딩스와 같은 기업은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자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 추출 기술력과 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 점토 리튬을 포함해 유전염수, 지열염수(Geothermal brine) 등 차세대 리튬 자원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관점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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