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 경제자유구역 속도감 있게 추진하길

2023. 2. 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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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에 이어 충남도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충남도는 14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충남은 지난 2008년 송악·인주지구 945만㎡를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지만 2014년 지정 6년 만에 해제된 아픈 기억이 있다.

충남이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자유구역이 늦은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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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 착수 보고회. 사진=충남도 제공

대전·세종에 이어 충남도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충남도는 14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충남 서북부 지역에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 국내외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산업을 고도화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충남 경제자유구역은 김태흠 지사의 '1호 결재' 사업인 베이밸리 메가시티(Bay Valley)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세부 사업 중 하나다. 충남도와 경기도가 공동 추진 중인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반도체·디스플레이·수소경제 등 글로벌 경제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경제자유구역은 충남과 경기 서해안을 관광벨트화 하는 K-골드코스트, 천안-아산-평택을 연결하는 아산만 순환철도 사업과 함께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구체화하기 위한 요소들이다.

충남경제자유구역은 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충남 서북부권 500만㎡ 내외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실패한 사실을 거울삼아 작게 시작해 점차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고 한다. 충남은 지난 2008년 송악·인주지구 945만㎡를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지만 2014년 지정 6년 만에 해제된 아픈 기억이 있다.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민들이 재산권 행사 제한 등을 이유로 지정해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자본과 기술 유치, 국내 기업 복귀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 혜택을 부여한 특별 지역이다. 전국적으로 충남과 전북 등을 제외한 12개 시도에 걸쳐 9개 구역에 99개 지구가 지정돼 있다. 경제자유구역에는 2021년 기준 7124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고용 인원 21만 명, 매출액 135조 1863억 원, 수출액 29조 1206억 원이나 된다.

충남은 산업 규모나 성장 가능성으로 미뤄 경제자유구역이 없다는 사실이 잘 와닿지 않는다. 베이밸리 메가시티가 아니더라도 기존의 경제자유구역을 하루빨리 복원해야 하는 시점이다. 충남이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자유구역이 늦은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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