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KGC 비방' 김승기 감독에 장시간 논의 뒤 결국 '경고 조치'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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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연맹, KBL이 친정팀인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재정위원회에 회부 된 캐롯 김승기 감독에게 장시간 논의 끝에 경고 조치만 내려 빈축을 샀습니다.
김승기 감독이 비방한 KGC인삼공사의 전임 단장은 줄곧 구단 운영 비용을 줄이려는 과정에서 김 감독과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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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연맹, KBL이 친정팀인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재정위원회에 회부 된 캐롯 김승기 감독에게 장시간 논의 끝에 경고 조치만 내려 빈축을 샀습니다.
KBL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28기 제7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에게 제재금과 출전 정지 등 실질적인 징계가 따르지 않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애초에 재정위원회에 회부 될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이 줄을 이었는데, 평소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논의를 이어간 재정위원회가 결국 '경고 조치'만 내리며 이 같은 지적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됐습니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수원 kt와 경기를 앞두고 홈인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취재진 앞에서 내놓은 발언이 문제가 돼 재정위 심의를 받았습니다.
당시 선수단과 사무국에 대한 급여가 두 차례 밀린 캐롯의 상황에 대한 질의에 김 감독은 "인삼공사 때가 더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인삼공사를 지휘한 그는 "전삼식 (인삼공사) 단장으로부터 '아끼는 것'데 대해 많이, 너무 잘 배운 것 같다. 그때 뭐든지 줄이면서 팀을 운영하는 것을 지금 하고 있다"면서 "전 단장께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KBL은 이 발언을 두고 상대 구단인 KGC인삼공사의 심의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지만, 농구계에서는 과거 구단 내에서 있었던 감정싸움에 재정위원회를 이용했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특정 단장에 대한 발언만으로 재정위원회가 열리는 건 사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김승기 감독이 비방한 KGC인삼공사의 전임 단장은 줄곧 구단 운영 비용을 줄이려는 과정에서 김 감독과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GC인삼공사는 우승 후에도 큰 투자를 하지 않아 핵심 선수들을 FA 시장에서 놓쳐왔고, 전임 단장을 겨냥한 팬들의 트럭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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