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에 기대돼요”… 인천대, 3년만 첫 대면 신입생 OT
“대학생이라는 게 실감나네요. 너무 기대가 큽니다.”
14일 오전 9시3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대강당. 자연대, 예체대 등 6개 단과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 600여명이 북적인다. 인천대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연 ‘새내기 유니(UNI)버스데이 행사’를 3개 그룹으로 나눠 15일까지 하고 있다. 사실상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이다.
학교 선배들은 응원단 공연과 댄스 공연 등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신입생들을 환영했고, 신입생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앞으로의 대학 생활을 상상했다. 지루한 학교 측의 대학생활 안내나 안전·인권교육도 잠시, 선배가 들려주는 대학생활 이야기에 모든 신입생들이 집중했다.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이기 때문이다.
신입생들은 아직 대학교를 어색해 하면서도, 설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처음 보는 동기들에게 서로 인사를 건네고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하며 곧 친해졌고, 사교성 좋은 친구들은 벌써 신나게 떠드는 등 행사장 곳곳이 시끌벅적했다.
생명공학부에 입학한 김서진군(19)은 “오늘 같은 과 선배들이나 친구를 만나보니 ‘아 대학생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대학 생활을 즐기면서도 공부도 열심히 해 유전자 분야의 전문가라는 꿈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패션산업학과 신입행 이종현군(19)도 “오늘 대학 생활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앞으로의 계획이 짜여진다”며 “직접 디자인한 옷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을 키우겠다”고 했다.
인천대 총학생회는 오는 21일부터 4일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 콘도에서 또 1차례의 신입생 OT를 할 예정이다. 권태형 인천대 총학생회장(26)은 “예전 입학 때처럼 선후배 간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보며 서로 반겨주는 게 3년만”이라며 “그동안 OT가 온라인이어서 후배들과 서먹해 아쉬웠는데, 이젠 대면이라 금방 친해질 듯 하다”고 했다. 이어 “선배로서 앞으로 4년간 신입생들이 든든한 ‘인천인’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박종태 인천대 총장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새로운 가족이 된 신입생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신입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열심히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의 다른 대학에서도 신입생들을 위해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하대는 지난 10일부터 단과 대학별로 나누어 신입생 OT를 열고 학교생활 안내, 지도 교수와의 만남, 학교 시설 소개 등을 하고 있다. 경인여자대학교는 오는 28일 신입생을 대상으로 OT를 한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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