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서울 한옥마을’ 10곳 더 생긴다

최용준 2023. 2. 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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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서울 시내에 한옥마을 10곳이 들어선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 한옥 4.0 추진계획 핵심은 한옥 규제, 가이드라인을 완화해서 더 다양하고 새로운 한옥이 더 많이 건설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제가 2008년 서울한옥선언을 했다. 이후 북촌, 서촌, 은평한옥마을이 자부심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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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현대적 한옥 강조
서울한옥4.0 재창조계획 발표
자치구 제안공모 통해 대상 발굴
SH 등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
10년 뒤 ‘서울 한옥마을’ 10곳 더 생긴다

향후 10년간 서울 시내에 한옥마을 10곳이 들어선다. 총 한옥 2000동 규모다. 서울시가 매년 한옥 200동 신축 및 수선 비용 지원으로 이 같은 청사진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서울시청에서 한옥정책 장기 종합계획인 '서울한옥4.0 재창조계획'을 내놨다. 다양한 현대한옥과 한옥을 재해석한 현대건축이 등장하면서 한옥 디자인에 대한 정책 전환에 첫발을 뗀 것이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 한옥 4.0 추진계획 핵심은 한옥 규제, 가이드라인을 완화해서 더 다양하고 새로운 한옥이 더 많이 건설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제가 2008년 서울한옥선언을 했다. 이후 북촌, 서촌, 은평한옥마을이 자부심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한옥 정책이 보존 위주로 계속돼 한옥이 확산되지 않은 역기능적 측면이 있었다"며 "북촌, 서촌, 은평 외에도 서울 경관을 매력 있게 할 한옥마을을 확대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한옥4.0 재창조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새로운 한옥, 일상 속 한옥, 글로벌 한옥'을 통해 서울 도시경쟁력과 매력을 높이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를 위한 주요 실천과제는 3가지로 제시했다. △일상 속 한옥: 서울곳곳 신규 한옥마을 조성 △새로운 한옥: 디자인 지원 확대 △글로벌 한옥: 우리주거문화(K-리빙) 확산 등이다.

시는 오는 2032년까지 서울의 권역별로 현대적 한옥마을 10곳을 새로 짓는다는 목표를 밝혔다. 새로 짓는 한옥은 총 2000여동에 이른다. 공원해제지역, 훼손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자치구 제안공모를 통해 대상지를 발굴·확대할 예정이다. 한옥마을 조성은 SH공사 등을 통한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H공사가 자치구와 협의를 통해 땅을 수용하고 이후 시민에게 한옥택지를 공급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일부 공익 목적 요양원·노인시설, 미술관 등의 건축물 건립도 지원한다.

시는 이달부터 1차 한옥마을 조성지역 발굴 및 타당성 검토에 돌입해 자치구 공모를 받을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훼손된 개발제한구역 등을 전수조사 해보니 면적이 넓지 않다. 선형으로 돼 있어 작고 좁아 대규모 주택 단지보다는 소규모 한옥마을을 만드는 게 적절하다"며 "(이 같은 구역이) 산지, 시 외곽에 있다. 자치구에서 훼손된 지역을 이용해 보자는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10곳에 대한 장소는 아직 특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은평뉴타운 내 신규 한옥마을 조성 발표 후 새롭게 만들어진 곳은 없다. 시는 한옥마을 최소 규모를 10동으로 봤다. 1동 조성에 필요한 땅의 규모는 약 265㎡(80평) 정도로 한옥마을 한곳 조성을 위한 최소 부지는 3000㎡이상이다.

유창수 서울 행정2부시장은 "은평한옥마을 택지 분양가격이 3.3㎡당 약 700만~800만원 됐다. 공영개발 할 때 보상비, 조성비를 감안하면 크게 (분양가가) 올라가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는 한옥 기준을 완화해 지원금도 확대한다. '한옥건축양식'과 '한옥 디자인 건축물'까지 확장해 더 다양하고 개성있는 한옥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껏 건축 및 수선을 지원받기 어려웠던 상업용 한옥 등도 최소기준만 충족하면 '한옥건축양식' 항목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한옥 신축 시 지원금(보조·융자)은 한옥보전구역은 최대 1억5000만원, 한옥보전구역 외 지역은 1억원이다. 여기에 한옥건축양식도 지원금 50% 이내(최대 7500만원)에서 지원이 가능해진다. 또 전통 한옥을 잘 반영하는 경우에는 지원금의 최대 20% 비용(최대 3000만원)을 추가 인센티브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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