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케이팝포플래닛 제안에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이전 진행중”

2023. 2. 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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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팬들로 구성된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이 14일 국내 음원 스트리밍 이용자 수 1위인 멜론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멜론측이 이에 대해 해명했다.

멜론 측은 "(케이팝포플래닛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기한) 2021년 한 해 멜론이 오로지 음악 재생으로 배출한 탄소만 무려 20만톤 또는, 음악 스트리밍 1시간당 55g 탄소배출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멜론은 이용자가 최초 스트리밍시 단말기에 데이터가 캐싱되기 때문에 스트리밍 때마다 데이터센터를 거치진 않는다"면서 "특히 KPOP4PLANET이 예시로 든 팬덤의 단체 스밍은 같은 곡을 여러번 스밍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KPOP4PLANET이 제시한 20만톤이나 1시간의 55g 탄소배출은 매우 과장된 수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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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케이팝 팬들로 구성된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이 14일 국내 음원 스트리밍 이용자 수 1위인 멜론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멜론측이 이에 대해 해명했다.

멜론 측은 “(케이팝포플래닛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기한) 2021년 한 해 멜론이 오로지 음악 재생으로 배출한 탄소만 무려 20만톤 또는, 음악 스트리밍 1시간당 55g 탄소배출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멜론은 이용자가 최초 스트리밍시 단말기에 데이터가 캐싱되기 때문에 스트리밍 때마다 데이터센터를 거치진 않는다”면서 “특히 KPOP4PLANET이 예시로 든 팬덤의 단체 스밍은 같은 곡을 여러번 스밍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KPOP4PLANET이 제시한 20만톤이나 1시간의 55g 탄소배출은 매우 과장된 수치”라고 밝혔다.

또한 멜론 측은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유튜브뮤직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적극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는데, 왜 멜론은 그렇게 하지 못하느냐”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구글, 애플 등이 위치한 미국과 유럽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60%대에 이르지만 한국은 5.8%에 그치고 있다. 그래서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는 환경이다. 일례로, 국내에서 큰 기업도 미국과 중국, 유럽 사업장에서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지만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를 극히 일부만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멜론 측은 “멜론이 속한 카카오는 아직 자체적인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지 않다. 현재 임차 데이터센터를 사용 중이며,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로의 이전을 작년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다만, 20여년의 서비스 기간 동안 누적된 멜론의 빅데이터를 이전하는 작업은 단기간 내에 불가하여 수 년에 걸친 계획을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멜론 측은 “따라서, 당장 세계 시총 1~2위 빅테크의 자체 데이터센터와 비교하는 것은 매우 무리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세계 최대 음원플랫폼인 스포티파이도 자체 데이터센터가 없고 100% 임대 형태로 서버를 운용중이다”고 설명했다.

멜론 측은 “카카오는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통해 친환경을 실천하는 기후위기 대응 원칙 ‘Active Green Initiative’를 발표한바 있다. 멜론도 카카오의 이러한 ESG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내가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숲을 조성하는 친환경 ESG 프로젝트 ‘숲;트리밍’을 진행 중이다”면서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MMA2022(멜론뮤직어워드)에서는 지구를 위한 공연 관람 에티켓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총 6,925명이 참여하여 6,925,000원의 기금을 적립했다. 이는 3월 내 ‘생명의숲’ 단체를 통해 숲 조성을 위한 사업으로 기금을 기부하고 식재할 예정이다”고 환경친화적인 기업임을 강조했다.

한편, 케이팝포플래닛은 14일 “작년부터 전세계 케이팝 팬들과 함께 앱스토어에 재생에너지를 써달라는 리뷰를 수백 건 남기고, 1만 서명까지 전달했다. 멜론은 대응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100일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이라며 멜론측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해줄래”라는 형태의 공개 퍼포먼스를 벌였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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