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조원 차입…"반도체 투자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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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SDC)로부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0조원을 차입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하기로 한 것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축소·감산 기조에도 반도체 투자를 축소하지 않고 계획대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자회사 차입이라는 '비상수단'을 동원해 미래 수요에 대비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투자를 계획대로 실행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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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실적 악화로 현금 부족…삼성디스플레이에서 차입
반도체 설비투자 계획대로 진행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SDC)로부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0조원을 차입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차입유형은 장기차입금이며 계약 체결일은 16일, 차입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025년 8월16일까지다. 이자율은 연 4.60%, 상환방법은 만기 일시 상환으로 임의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하기로 한 것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축소·감산 기조에도 반도체 투자를 축소하지 않고 계획대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황 둔화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해 반도체 투자 재원이 일시적으로 부족하게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자회사 차입이라는 '비상수단'을 동원해 미래 수요에 대비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투자를 계획대로 실행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설투자금액은 사상 최대인 53조1000억원으로 이중 90%인 47조9000억원이 반도체 투자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메모리의 경우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 파운드리도 첨단공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과 미국 테일러의 생산능력 확대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는 여유 현금이 생기면 이번 차입금을 조기 상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기업들도 재무건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반도체 고객사 구매 감소, 재고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 우호적이진 않지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는 미래 수요 대비 및 기술 리더십 지속 강화를 위한 중장기 차원의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올해 메모리 캐펙스(설비투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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