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MS vs 구글, 불붙은 ‘AI 검색’ 경쟁

이승종 2023. 2. 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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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이죠.

'챗GPT'가 여전히 화제인데요.

이용자들이 어떤 질문을 해도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답변하는 챗GPT를 보면서 많은 전문가가 앞으로 인터넷 검색의 모습이 달라지겠다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존 검색 엔진 업체들이 인공지능을 접목시킨 새로운 검색 엔진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이 소식, 디지털뉴스부 이승종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챗GPT가 발표된 지 이제 2달 정도 지났는데 어떻게 기존 검색 엔진 업체들이 이렇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현재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인데요.

구글은 검색 엔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엔진 '빙'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업체가 검색 엔진뿐 아니라 그동안 인공지능 연구도 계속해 왔습니다.

구글의 경우를 보면, 2016년, 우리나라 이세돌 기사와 겨뤘던 인공지능 알파고가 있습니다.

알파고를 만든 곳이 딥마인드라는 업체인데 바로 구글의 자회사입니다.

이후로도 구글은 인공지능 연구를 계속 이어왔고요.

현재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 관련 특허만 2천3백여 건으로 업체들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인공지능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는데요.

오픈AI가 2015년에 설립됐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10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새로운 검색 엔진은 어떤 것들인가요?

[기자]

지난주에 두 업체가 하루 간격으로 서로 경쟁하듯이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을 발표했는데요.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검색 엔진 '빙'을 선보였습니다.

여기서 검색을 하면 기존처럼 검색 결과가 한쪽에 나오고요.

다른 쪽에선 인공지능이 질문에 맞는 답변을 보여주는 식입니다.

인공지능 답변을 보고 이용자는 인공지능과 대화를 이어갈 수가 있습니다.

구글은, 대화형 인공지능 '바드'를 발표했는데요.

챗GPT와 비슷하게 질문에 맞는 답을 인공지능이 해주는 식입니다.

구글은 이 바드를 앞으로 구글 검색 결과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기존 검색 엔진 시장에서 구글이 1위 업체였는데 그만큼 위기감도 클 것 같습니다.

[기자]

예 맞습니다.

그동안 구글은 20여 년 동안 전 세계 검색 엔진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과 영향력을 보여왔는데요.

여기 그림을 보시면 구글은 플랫폼마다 다르지만 평균 9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균 2위 업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이지만,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두 업체가 인공지능형 검색 엔진에서 맞붙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도전자의 입장이고 구글은 기존의 왕좌를 수성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두 업체가 치열하게 다투는 것을 보면 이 검색 엔진 시장이 그만큼 매출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검색 엔진 1위 업체 구글을 보면 전체 매출액 가운데 검색광고 매출이 8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업체의 매출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고요.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의 검색 광고 점유율을 1%포인트만 가져와도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5천억 원 정도의 기대 매출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오픈AI에 투자하기로 약정한 금액이 100억 달러거든요.

그러니까, 만약 챗GPT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인공지능 검색 엔진으로 검색광고 시장 점유율을 5%포인트만 가져와도 투자 금액을 한 번에 모두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한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현재 시장에선 반응이 좀 어떤지 궁금하네요.

[기자]

우선 구글의 '바드'는 현재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상태는 아니고요.

일부 베타 테스터에게만 공개됐고, 몇 주 안에 일반 이용자에게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용자 수를 제한하고 있어서 현재 대기자 명단에 우선 이름을 올려야 하는데요.

서비스 발표 이틀 만에 100만 명 정도가 대기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래픽:고석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승종 기자 (arg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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