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너도 약속해줘,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포토]

김명진 2023. 2. 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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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인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앞 걷고싶은거리에 케이팝그룹 엔시티(NCT) 드림이 리메이크한 에이치오티(H.O.T.)의 대표곡 '캔디'가 울려 퍼졌다.

케이팝포플래닛 이다연 활동가는 "데이터 이전 작업 완료의 정확한 시기가 불명확하고 숲 조성은 이미 케이팝 팬들도 하고 있는 작업"이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멜론과의 정기적 대화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더욱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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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케이팝 팬들이 14일 오후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서울 마포구 홍대앞 걷고싶은거리에서 케이팝그룹 엔시티(NCT) 드림이 리메이크한 노래 ‘캔디’에 맞춰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업체인 멜론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약속을 촉구하는 춤을 추고 있다. 전세계 케이팝 팬들이 결성한 ‘케이팝포플래닛’은 공개 프로포즈의 형식을 빌려 다시 한 번 멜론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요구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단지 널 사랑해 이렇게 말했지 , 이제껏 준비했던 많은 말을 뒤로한 채~”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앞 걷고싶은거리에 케이팝그룹 엔시티(NCT) 드림이 리메이크한 에이치오티(H.O.T.)의 대표곡 ‘캔디’가 울려 퍼졌다. 흥겨운 멜로디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은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이 결성한 기후행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지구를 위한 케이팝) 회원들이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이날 ‘사랑 고백’의 형식을 빌어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업체인 멜론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해달라고 촉구했다. 기후위기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꿀벌 복장으로 행사에 함께한 팬도 시민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렸다.

케이팝 팬들이 케이팝그룹 엔시티(NCT) 드림이 리메이크한 노래 ‘캔디’에 맞춰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업체인 멜론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약속을 촉구하는 춤을 추고 있다. 김명진 기자

이들은 “음원 스트리밍은 팬들이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나 현재 한국에는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스트리밍 사업자가 없다”며 “온라인 음원을 재생할수록 더 많은 탄소가 배출돼 기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또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 등 국외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미 재생에너지 사용 100%를 달성하고 협력사로 흐름을 확대해가는 반면 국내 1위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을 소유한 카카오그룹은 204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100% 사용(화석연료 변환에너지 포함)을 목표로 하는 등 그 대응이 크게 뒤처져 있다”며 기후위기에 대한 멜론의 미온적인 대응을 지적했다.

기후위기로 사라질 꿀벌 복장을 한 케이팝 회원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면서 기후위기를 알리고 있다. 김명진 기자
케이팝 팬들이 케이팝그룹 엔시티(NCT) 드림이 리메이크한 노래 ‘캔디’에 맞춰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업체인 멜론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약속을 촉구하는 춤을 추고 있다. 김명진 기자
케이팝 팬들이 14일 오후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서울 마포구 홍대앞 걷고싶은거리에서 케이팝그룹 엔시티(NCT) 드림이 리메이크한 노래 ‘캔디’에 맞춰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업체인 멜론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약속을 촉구하는 춤을 추고 있다.

친환경 스트리밍을 요구하는 ‘멜론은 탄소맛’ 캠페인도 벌여온 이 단체는 지난해 캠페인에 참가한 팬 1만 명의 서명을 각 기업들에 전달했다. 기업들은 지난해 11월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놨는데 플로 2030년, 멜론·바이브 2040년, 지니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었다. 이 답변을 토대로 각 기업의 기후 행동 계획을 요약해서 전하면서, 이 가운데 ‘최악의 계획을 내놓은 곳에 투표해달라’고 요청한 ‘2022 최악의 스트리밍’ 설문조사에서는 멜론(카카오)이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멜론은 케이팝 팬들의 이날 사랑 고백에 “작년 12월부터 재생에너지로 운영되고 있는 구글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이전하고 있으며, 도심 속에 ‘최애’ 아티스트 이름을 따서 숲을 조성하는 ‘숲: 트리밍’ 기획을 진행하는 등 나무를 심어 2022 멜론 뮤직어워드에서 배출된 200톤의 탄소를 상쇄할 예정”이라고 서면 답변했다.

케이팝포플래닛 이다연 활동가는 “데이터 이전 작업 완료의 정확한 시기가 불명확하고 숲 조성은 이미 케이팝 팬들도 하고 있는 작업”이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멜론과의 정기적 대화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더욱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팝 팬들이 케이팝그룹 엔시티(NCT) 드림이 리메이크한 노래 ‘캔디’에 맞춰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업체인 멜론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약속을 촉구하는 춤을 추고 있다. 김명진 기자
케이팝 팬들이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업체인 멜론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약속을 제안하는 사랑고백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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