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북 119상황실 시스템장애는 관리부실 때문"

천경환 2023. 2. 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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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충북 119신고시스템 장애 원인은 소방당국이 장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14일 충북도의회 박진희(민주) 의원이 충북소방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고자의 정보를 수보대(119종합상황실 신고접수대)로 연결해주는 통신장비(L2 스위치) 부품 결함을 장애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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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도의원 "비품 쓰면서 1년 넘게 점검도 안 해"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지난달 30일 충북 119신고시스템 장애 원인은 소방당국이 장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충북소방본부 통합청사 [충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4일 충북도의회 박진희(민주) 의원이 충북소방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고자의 정보를 수보대(119종합상황실 신고접수대)로 연결해주는 통신장비(L2 스위치) 부품 결함을 장애 원인으로 꼽았다.

박 의원은 "소방당국이 부품 관리를 소홀히 해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119 종합상황실에 한 해 8억 원이 넘는 유지보수 예산이 투입되는데 2021년 12월 이후 문제가 된 부품에 대한 점검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심지어 해당 부품은 정품의 10분의 1 가격인 비순정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매뉴얼대로라면 소방당국은 장애 인지 직후 비상 회선을 연결해 대응했어야 하는데도 2시간 21분 만에 비상 회선이 아닌 도 재난문자를 통해 일반 신고번호를 안내했다"고 대응 과정의 문제도 들췄다.

이에 대해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장비에서 부품만 따로 빼 불량 여부를 점검하면 전산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그동안 육안으로 점검했고, 비순정품이지만 규격과 성능이 고려된 범용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또 "간헐적 장애 상황에서 비상 회선으로 전환하면 위치 파악이나 출동 지령 같은 상황처리 시스템 연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안내 문자를 활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오전 6시 57분부터 31분간, 8시 38분부터 49분간 2차례 충북 119 신고 시스템에 장애가 생겨 1시간여 동안 시민들의 신고 전화가 끊기는 등 불편이 발생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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