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최고위원 후보들 "당정 혼연일체 돼야…내부총질 종식"

이균진 기자 신윤하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2. 14. 17: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윤계 "완전한 정권교체 위해 원팀"…이준석계, 당정일체 비판
태영호 "역사인식 변함없다"…후보들 "尹, 온전한 명예회복 약속"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들이 1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정미경, 태영호, 김재원, 조수진, 김병민, 민영삼,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2023.2.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부산=뉴스1) 이균진 신윤하 노선웅 기자 =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친윤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14일 '당정일체'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내부총질' 종식을 언급하며 이준석계를 압박했다. 반면 이준석계 후보들은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연설을 이어갔다.

조수진 후보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윤석열 정부의 첫 여당 지도부 선출하는 자리"라며 "완전한 정권교체를 해내기 위해선 원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그런데 내부에서 총질이 나오면 되겠나"라며 "거대야당의 전횡과 폭주에 맞서 제대로 싸우려면 전투력을 갖춘 인물을 지도부 맨 앞에 세워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태 후보의 '제주 4·3 사건' 발언에 대해 "정확한 발언의 전체를 보지 못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다. 역사의 모든 과정을 짚어보는 건 원인부터 시작해서 경과 등 모든 것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김재원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을 잡자, 윤 총장의 손을 잡고 저 무도한 문재인 좌파정권을 끝장내자고 제안한 적 있다"며 "저는 직접 나서서 윤 총장의 손을 잡아 이끌고 입당시켰고 대선 후보로 만들었다. 그리고 정권교체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분리 주장에 대해 "당과 대통령을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는 것은 정당의 기본적인 존재 근거를 망각하는 잘못된 주장"이라며 "대통령이 된 당원은 당의 정강·정책을 실천해야 하고 당은 대통령을 적극 도와주는 것이 정당 본연의 의미"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정미경 후보는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고 중재하는, 맏며느리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누가 할 수 있겠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겪으면서 깨달은 게 있다. 대통령을 지키는 것,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국민의힘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의힘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김병민 후보는 "지난 대선을 시작하는 당시부터 선거가 끝날 때까지 윤 대통령 곁을 지킨 윤 대통령의 유일한 대변인"이라며 "일하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단결, 화합이 필요하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당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정부와 혼연일체로 내년 총선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젊은 40대 기수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제주 4·3 사건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한뜻으로 당이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영삼 후보는 "단합된 힘으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다. 다시는 당 대표가 대통령을 괴롭히고, 대통령을 발목잡지 않도록 내부적으로는 내부총질을 종식시킬 것"이라며 "지도부가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일체가 돼 대통령과 함께 가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석계 후보인 김용태·허은아 후보는 부산·울산·경남 현안을 중심으로 연설을 진행했다. 김 후보는 글로벌 금융 기업 부산 이전 시 인센티브 부여, 허 후보는 서부경남 남부내륙선 복선화 추진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왜 당정 분리에 대해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윤 대통령은 여러 차레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전 국민에게 말했다. 국민의힘의 당정 분리 원칙에 대해서는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태 후보의 '제주 4·3 사건' 발언에 대해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유족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꾸 자극해서 갈라치기하고 점수를 따려고 하는 것은 국민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태 후보는 "종북 좌파에 의해 잘못 쓰인 이 현대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위기 상황에 있다. 종북좌파 세력이 활개치고 간첩단이 계속 적발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저를 지도부에 입성시키면 북한 김정은이 화들짝 놀라 침대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주 4·3 사건은 개인이 아니라 남로당 제주도당이 무장 폭동을 결정해서 일어난 사건"이라며 "무턱대고 사과하고 사퇴하라, 제가 한 행보에 뭐가 잘못됐는지 정확히 나한테 알려달라. 그 역사 인식에는 전혀 변함 없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