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박항서 감독의 소신발언, "협회의 뮐러 선임은 여전히 이해 불가" (일문일답)

2023. 2. 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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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최병진 기자]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65) 감독이 한국 소신발언을 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축구대표팀 및 23세 이하 감독으로 선임됐다. 한국인 지도자가 외국팀을 이끄는 4번째 사례였다. 박항서 감독 아래 베트남 축구는 빠르게 성장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과의 4강전에서 아쉽게 1-3으로 패했지만 4위를 기록했다.

비록 본선에 나서지 못했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까지 진출하며 분전했다. 지난 1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꿈꿨으나 결승에서 태국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으로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마무리했다.

박항서 감독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잠시 귀국했다. 박항서 감독은 방송 촬영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6일에 베트남으로 다시 출국한다. 박항서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로 소감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 베트남 감독하고 5년 4개월이 지났다. 한국에 돌아왔는데 많은 취재진이 올 줄 몰랐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해당 기간 동안 나름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베트남 감독 기간의 관심도 감사하고 큰 원동력이 됐다.

베트남에 감사 인사

- 베트남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민들의 격려가 없었다면 쉽지 않은 생활이 됐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베트남과의 인연은 계속 이어가나?

- 5년 동안 있었기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감독직은 수행할 마음이 없기에 유소년 쪽이나 다른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많은 곳에서 하자고는 이야기하는데 유소년은 타국 사람이 베트남에서 하기에는 쉽지 않다. 연결고리 역할은 생각하고 있다.

감독 생활 계획은?

- 베트남에서는 잘 마무리했는데 쉽게 다른 팀으로 가는 건 옳지 않다. 한국에는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감독을 할 생각이 없다. 체력적으로도 2-3년 정도는 현장이 가능할 것 같다. 회사와 논의를 해봐야 한다.

베트남 항공을 평생 무료로 타게 됐는데?

- 너무 감사하다. 처음에는 1년인 줄 알았는데 평생이더라(웃음). 베트남과의 연결고리를 갖자는 의미로 생각한다.

표창장도 받았는데?

- 가기 전에 협회에서 식사하자고 해서 갔는데 체육부 장관 등 인사들이 오셔서 송별회를 해줬다. 표창장도 주셔서 수고했다는 의미 같다.

신태용 감독과의 설전도 있었는데?

- 후배와 앙금을 가질 일도 없다. 서로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신경전을 할 수도 있고 언론에서 중간 내용 없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이든 다른 감독이든 인터뷰에서는 서로 비하할 필요가 없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태용 감독도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기에 존재감을 다시 보여줬으면 좋겠다.

대한축구협회 관련 비판을 했는데?

- 한국 축구를 오래 떠나 있어서 분위기를 잘 모른다. 정확하게 상황을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제는 평범한 한국 축구계 사람 중 한 명이다. 다만 기술위원장은 자국 사람이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인사권을 가진 사람이 아니지만 썩 바람직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팬미팅 때 처음으로 총 98경기를 했다는 걸 알았다.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에는 시스템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유독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남은 감독 생활의 목표는?

-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기에 특별한 목표는 없다. 다만 현장으로 돌아간다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초심을 가지려 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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