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으로 전기생산…친환경 보일러 교체 보조금도
◆ 난방비 폭탄 ◆
2월 들어서도 전력요금 인상으로 전 국민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는 가축 분뇨를 열에너지로 활용하거나 태양광으로 생산하고 남는 전기를 되파는 등 전력 비용 부담을 낮추려는 다양한 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다만 제때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 뒤늦게 국민들이 전력요금 인상 피해를 고스란히 뒤집어썼다는 책임론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 분뇨를 활용한 공공형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2030년까지 1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당장 제주도에 가축 분뇨를 활용해 18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만들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충남 청양군에 한 농업법인(칠성에너지)이 설치한 가축 분뇨 에너지화 시설에 착안해 에너지 절감 모델 확산에 나섰다. 이 농업법인은 가축 분뇨를 에너지로 바꾸는 시설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해 인근 토마토 농가 시설하우스 8개 동에 난방 온수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에너지를 제공받는 농가는 종전에 사용하던 등유 9만9000ℓ를 아껴 난방비 1억4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은 자체 태양광 발전을 통해 남는 전력을 되팔아 연간 전기료 4000만원을 절감했다. 최근 태양광 설비 용량을 2배 이상 늘리면서 자체 전기 소비량보다 태양광 전기가 더 많이 생산되자 이를 한국전력에 되팔아 요금을 아끼고 있다.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은 태양광 내용 연수(20년)를 감안하면 전기료 8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는 국민들이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저녹스 보일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노후한 가정용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인증을 받은 보일러로 교체하면 일반 가구는 10만원,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 가구는 6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사업인데 올해 국비 342억원, 지방비 228억원을 편성해 최대 52만대 교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친환경 보일러로 바꾸면 최근 가스요금을 기준으로 1년 동안 43만8820원을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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