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혹평했다고…반려견 배설물로 평론가 얼굴 테러한 안무가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3. 2. 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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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명 발레 안무가가 자신의 무대를 혹평했다는 이유로 평론가 얼굴에 개 배설물을 문질러 논란이 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네덜란드 무용 극단(NDT) 협력 안무가 겸 독일 하노버 국립오페라발레단 단장인 마르코 괴케(50)는 자신의 무대를 관람하러 온 평론가에게 배설물 테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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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괴케 독일 발레 안무가와 그의 반려견.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신작 무대를 혹평한 발레 평론가 얼굴에 자신의 반려견 배설물을 문질렀다. 마르코 괴케 인스타그램(@marcogoecke) 갈무리
독일의 유명 발레 안무가가 자신의 무대를 혹평했다는 이유로 평론가 얼굴에 개 배설물을 문질러 논란이 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네덜란드 무용 극단(NDT) 협력 안무가 겸 독일 하노버 국립오페라발레단 단장인 마르코 괴케(50)는 자신의 무대를 관람하러 온 평론가에게 배설물 테러를 했다.

괴케는 공연 중간 휴식시간에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소속 평론가 비브케 위스터(57) 얼굴에 준비해온 자신의 반려견 배설물을 문질렀다. 당시 괴케는 배설물 테러를 하며 위스터에게 ‘여긴 왜 왔어? 아무도 널 들여보내주면 안 됐다’ 등 조롱하는 말을 쏟아냈다.

독일 니더작센주(州)에 위치한 하노버 국립 오페라 하우스. Gettyimages

이는 최근 발표한 괴케의 신작 ‘네덜란드 산속에서’를 위스터가 혹평한 데에 분노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스터는 지난 11일 괴케 작품에 대해 ‘실망했다’, ‘공연을 보며 정신이 나간 느낌과 지루한 기분을 오갔다’, ‘은퇴한 노인이 유리창 밖의 겨울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는 것 같다’ 등 혹평한 바 있다.

FAZ는 “예술에 대한 자유롭고 비판적인 시각을 막는 굴욕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위스터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1년에 몇 통씩 혹평에 대한 이메일을 받지만, 무용계에서 이런 위협을 느낀 적은 없다”며 “나는 전문가다. 다시 일하러 발레 공연장을 갈 것”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하지만 괴케의 작품을 다시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괴케는 발레와 오페라 하우스의 명성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하노버 국립발레단에서 활동 정지를 당했다. 이후 형사 고발을 당한 괴케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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