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10곳 더" 서울시, 추가조성
심의기준 등 규제도 대폭 완화
◆ 글로벌 도시 혁명 ◆
서울시가 북촌과 서촌 말고도 한옥마을을 10곳 더 만든다. 서울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도시 미관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한옥을 재해석한 현대적 디자인의 한옥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옥을 통해 서울을 힙하고 트렌디하게 만들겠다"며 '서울한옥4.0 재창조 계획'을 이같이 발표했다. 먼저 한옥마을은 향후 10년 동안 서울 10개 지역에 추가로 조성한다. 아직 구체적인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고 앞으로 자치구 공모를 통해 공원해제지역, 훼손된 개발제한구역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 곳곳에 훼손된 개발제한구역이 있는데 전수조사를 해보니 면적이 넓지는 않다"며 "선형으로 돼 있어 대규모 택지로는 한계가 있고, 소규모 한옥마을로 만드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서울 한옥 숫자도 3000동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서울에 위치한 한옥의 수는 1000동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창의적인 디자인을 가진 새로운 한옥이 탄생하도록 한옥의 개념은 넓힌다. 지금까지는 전통적인 한옥 건축물만을 한옥으로 규정하고 지원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현대 기술이 적용된 '한옥 건축 양식'이나 '한옥 디자인 건축물'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통 한옥 지원금의 50%를 현대 건축이 결합된 한옥에도 지원한다. 신축의 경우 7500만원, 수선할 땐 9000만원을 최대 받을 수 있다.
한옥에 대한 건축·심의 기준도 대폭 풀어준다. 한옥 건축 심의 기준은 73개 항목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44개 항목을 완화하거나 폐지하겠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기와, 처마길이, 창호 등 33개 심의 기준은 완화하고 창틀, 대문, 가구 배치 등 11개 심의 기준은 폐지한다. 서울시는 이달 안에 관련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한옥은 서울다움의 집약체"라며 "한옥은 최근에 트렌디하고 힙한 공간으로 관광객과 젊은 층에게 사랑받고 있다. 세계인이 찾는 트렌디한 일상으로 서울 한옥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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