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2026년 렉서스 차세대 EV 공개… 전기차 퍼스트 전략 도입”

박진우 기자 2023. 2. 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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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가 새 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차세대 배터리 전기차(BEV)를 중심으로 하는 새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그간 전기차 전환이 더디다는 비판에 맞서 도요타는 ‘BEV 퍼스트’ 전략을 내세웠다.

사토 코지 도요타자동차 사장. /도요타 제공

오는 4월 1일 임기를 시작하는 사토 코지 도요타자동차 차기 사장은 지난 13일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新) 경영체제와 전동화 전략 등에 대해 전했다. 사토 사장은 “4월부터 집행 임원을 11명에서 8명으로 줄이고, 부사장도 3명에서 2명으로 줄인다”라고 했다.

사토 차기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의 53세로, 와세다 대학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했다. 토요타 대표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를 개발했고, 수소 코롤라 경주차 등을 만들었다. 50대가 세계 선두급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의 수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토 차기 사장은 “테마는 ‘계속과 진화’”라며 “우리가 상속해야 할 것은 지난 13년간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토대를 만들어 온 ‘상품과 지역을 축으로 한 경영’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 13년간 도요타자동차는 좋은 자동차 만들기와 개발 효율의 향상을 실현해 왔다”라며 “이러한 노력으로 글로벌에서 가장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했다.

사토 차기 사장은 “손익 분기 대수는 모노즈쿠리(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한 제조 문화) 개혁과 체질 강화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비교해 30% 개선됐다”라며 “기능이 아닌 자동차, 논의보다 현장에서 먼저 행동한다, 고객의 미소를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는 자동차 만들기의 원점을 소중히 하는 회사로 도요타는 바뀌어왔다”라고 했다.

사토 차기 사장은 새 회사 체제에 대해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변화”라며 이에 따른 세가지 주제로 ‘전동화’, ‘지능화’, ‘다양화’를 제시했다. 사토 차기 사장은 “도요타가 해야 할 일은 에너지 안보를 고려한 자동차를 만들고, 탄소 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 고객에게 옵션을 제공하고 싶다. 이 가운데 BEV가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토 차기 사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법으로 BEV 개발을 가속하겠다”라며 “구체적으로는 2026년을 목표로 배터리나 플랫폼, 자동차 개발 방식 등 모두 BEV를 최적으로 고려한 ‘차세대 BEV’를 렉서스 브랜드로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토 코지 도요타자동차 사장. /도요타 제공

자동차 지능화는 2025년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인 자동차 운영체제(OS) 아레네(ARENE)를 꼽았다. 사토 차기 사장은 “운전자 조작이나 타이어 상태 등 자동차에는 방대한 정보가 흐르고 있다”라며 “자동차의 목소리를 더 듣고, 정보를 고도로 통합제어 할 수 있다면 연비를 좋게 하거나 승차감을 바꾸거나 안전운전을 돕거나, 고객에 맞춰 자동차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런 세계를 목표로 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기반의 아레네”라며 “하드웨어(자동차)와 소프트웨어(아레네)를 두 바퀴로 자동차 지능화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다양화 부분에 대해 사토 차기 사장은 “전 세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도요타는 지역별, 세대별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상품도, 서비스도 다양한 옵션이 필요하다”라며 “글로벌 풀 라인업 회사이기 때문에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자동차 만들기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전기차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카나 내연기관 등 기존의 자동차 역시 계속해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사토 차기 사장은 “나를 포함해 신 경영체제의 많은 인원은 도요타 사장이 취임했을 때 아직 과장이나 계장이었다”라며 “지난 13년간 현장에서 많이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 업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라는 가치관을 다양한 입장에서 계속 배워왔다”라며 했다. 그러면서 사토 차기 사장은 “덕분에 도요타에는 경영을 담당할 많은 인재가 자랐다”라며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원팀으로서의 경영으로 계속과 진화를 전력으로 임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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