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한 관찰로 80대 어르신 피싱 피해 막은 농협양평군지부 홍금희 과장
농협양평군지부(지부장 최용수) 홍금희 과장이 미국 투자 펀드회사를 사칭한 피싱범의 사기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양평경찰서(서장 윤광현)는 농협양평군지부를 방문해 홍 과장에게 감사장과 함께 보상금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양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12시30분께 농협양평군지부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80대 김모씨가 농협을 방문했다.
김씨는 미국 투자 펀드회사로부터 약 1천불(한화 120만원)을 송금하라는 요청을 받고 농협을 찾았다. 김씨는 미국 지인으로부터 펀드회사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100배를 고정수익으로 배당받을 수 있다는 권유를 받았다.
지인의 거짓말에 현혹돼 있던 김씨는 돈을 보내라는 해당 펀드회사의 연락에 1천불을 송금하고 2·3차로 돈을 더 보내려고 농협을 찾은 것이다.
당시 보이스피싱범과 통화하며 농협 뿐 아니라 다른 은행 계좌번호와 금액, 개인정보 등을 알려주고 있던 김씨를 수상하게 여긴 홍금희 과장은 김씨가 신종 수법에 속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홍 과장은 김씨를 설득해 통장 사고 신고를 한데 이어 개인정보노출로 인한 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개인정보노출등록을 하고 경찰에도 신고, 피해를 막았다.
홍금희 과장은 “점점 지능적으로 수법이 다양해져가는 보이스 피싱 수법에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금융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절한 대응 방법 등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광현 양평경찰서장은 “(CCTV가 설치되며)강도, 살인 등 강력범죄는 줄어드는 대신 보이스, 스미싱 등과 같은 지능범죄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달콤한 말에 현혹되면 자신도 모르게 사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80대 어르신의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용기를 내 준 농협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답했다.
황선주 기자 h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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